포스코 "태풍 대비 가동 멈추고 전원차단…최악 막을 수 있었다"

입력 2022-09-20 13:58  

포스코 "태풍 대비 가동 멈추고 전원차단…최악 막을 수 있었다"
"압연라인 온도 낮추고 전력기기 가동 중단…폭발·합선 피해 막아"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포스코가 제11호 태풍 '힌남노' 상륙 전에 포항제철소 전체 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고 전원을 완전 차단해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포스코는 20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기존에 구축했던 자연재해 대비 매뉴얼보다 훨씬 더 강력한 방재대책을 수립해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인근 하천인 냉천이 범람하면서 제철소 전체가 침수·정전 피해를 입었으나 철저한 사전 대비로 인명피해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최근 정부와 여당이 포스코의 태풍 대비가 미흡하지는 않았는지 면밀히 조사하겠다는 방침을 밝히자 피해 예방을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총동원했다며 맞서고 있다.
포스코는 태풍 상륙 일주일 전부터 자연재난 비상대책반을 가동하며 발생 가능한 리스크를 상세히 점검하는 한편 태풍이 상륙한 당일에는 공장 관리자가 철야 근무를 하며 대비 태세를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제철소 침수·정전 발생시 대형 화재와 폭발로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포항제철소 가동 이래 처음으로 전 공장 가동 중단을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이 덕분에 제철소 대부분이 침수된 상황에서도 수만 대의 모터가 합선돼 손상되는 최악의 상황을 막을 수 있었고, 고로도 조기 가동할 수 있었다는 것이 포스코의 설명이다.
제철소에는 모터, 변압기, 차단기 케이블 등 수만 대의 전력기기가 있기 때문에 가동 중에 침수 피해가 발생하면 합선과 누전으로 설비가 손상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침수 전에 가동을 미리 멈추고 전원을 차단한 덕분에 전기적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아울러 포스코는 고로 휴풍(가동 중단)에 대한 대비책도 사전에 마련했다고 전했다.
포스코는 고로 안의 쇳물이 굳는 '냉입' 현상이 발생하면 복구에만 수개월이 소요될 수 있기 때문에 고로 내부의 고열 상태를 장시간 유지하기 위해 열원(熱源)인 코크스 장입량은 늘리고, 철광석량은 줄이는 작업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압연라인은 가동 중에 침수될 경우 압연 롤 손상과 가열로 폭발로 이어질 우려가 큰 만큼 가열로 온도를 떨어뜨리기 위해 설비의 모든 전력을 차단하고 냉각수를 최대로 순환시켰다.
포스코에 따르면 현재 포항제철소 전원 공급은 약 70% 수준까지 진행됐으며, 압연라인 배수 작업은 마무리 단계다.
포스코는 지난 6일 침수 피해로 고로 3기의 가동이 모두 중단된 이후 약 일주일만인 12일부터 철강 반제품 생산을 시작했으며, 15일부터는 3전기강판공장을, 17일에는 2전기강판공장 일부의 가동을 시작했다.
hee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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