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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멸종 부른 소행성 충돌 전에 이미 공룡시대 저물고 있었다

입력 2022-09-20 14:49  

대멸종 부른 소행성 충돌 전에 이미 공룡시대 저물고 있었다
충돌 200만년 전부터 종(種) 다양성 감소 환경 적응력 약화



(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 공룡은 약 6천600만 년 전 대형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하면서 멸종했지만 그 이전에 이미 생물다양성이 줄어드는 등 전반전인 쇠퇴기에 들어서 있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과학원 등에 따르면 과학원 산하 '척추고생물학·고인류학연구소'(IVPP) 연구진은 공룡이 생물다양성 감소로 적응력이 제한된 상태에서 소행성 충돌로 대멸종을 맞게 됐다는 점을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를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PNAS)에 발표했다.
고생물학계에서는 공룡이 번성하다가 '칙술루브'에 떨어진 소행성 충돌로 갑자기 멸종했는지 아니면 이미 쇠퇴기로 접어들어 멸종으로 향하고 있었는지를 놓고 엇갈린 논문이 제시돼 왔다.
이들 대부분은 북미지역의 공룡 자료를 토대로 한 것인데, 중국 연구진은 중국 내 공룡 자료를 토대로 대멸종 직전 상황을 들여다 봤다.
연구진은 중국 중부 산양 분지에서 발굴된 1천여 개의 공룡 알과 껍데기 화석을 분석했다.
이 화석들은 약 150m에 걸쳐 켜켜이 형성된 암석층에서 발굴된 것으로, 5천500여 개의 지질 시료를 분석하고 컴퓨터 모델을 적용해 백악기 말기 공룡 대멸종 전 약 200만 년을 10만 년 단위로 들여다볼 수 있었다고 한다.
연구팀은 산양 분지 자료에서 대멸종 전 공룡의 다양성이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
1천개의 공룡 알 화석은 마크로리투스 야오투넨시스(Macroolithus yaotunensis)와 에롱가투리투스 에롱가투스(Elongatoolithus elongatus), 스트로마투리투스 핑린젠시스(Stromatoolithus pinglingensis) 등 세 종(種)밖에 없었다. 이 중 두 종은 '오비랍토르'로 알려진 이빨 없는 잡식성 공룡 그룹, 나머지 한 종은 대형 초식공룡인 하드로사우루스 그룹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룡 뼈 화석을 통해 육식공룡인 티라노사우루스와 육상 최대의 동물로 알려진 용각류 공룡이 6천820만∼6천640만년 전에 이 지역에 살았다는 점도 확인됐다.
하지만 이는 더 오래된 화석 기록과 비교해 생물 다양성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추세는 백악기 말기 수백만년에 걸쳐 공룡의 생물 다양성이 지속해서 줄어온 다른 지역의 흐름과도 일치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연구팀은 공룡 종의 낮은 생물 다양성이 중국 중부지역에서 대멸종 전까지 200만년 가량 지속했으며, 북미지역 공룡 자료와 종합해 볼 때 공룡이 대멸종 이전에 이미 전체적으로 종의 다양성이 줄어들고 있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백악기 말기 공룡의 다양성이 장기적으로 줄어든 것이 이미 알려진 기후변동과 인도 데칸용암대지를 형성한 대형 화산폭발의 결과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환경적 조건이 생태계 전반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소행성 충돌 시점에 대멸종에 취약하게 만들었을 수 있다고 했다.
연구팀은 백악기 말기 공룡 종의 다양성에 관한 엇갈린 결과는 방법론상의 편견과 모호한 화석 기록 등이 초래한 결과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eomn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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