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성연재 기자 = 페르난도 발데스 베렐스트 스페인관광청장 겸 산업통상관광부 차관은 20일 "올해 9월부터 내년 3월까지는 코로나 전인 2019년의 66%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페인 관광 홍보차 내한한 발데스 차관은 "아시아 시장의 회복세는 좀 느린 상태지만 2023년쯤에는 한국 시장이 완전 회복이 될 것으로 바라며, 팬데믹 이전인 2019년을 넘어 더 많은 사람이 찾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발데스 차관이 우리나라를 방문한 것은 한국 관광시장의 규모 때문이다.
2019년 스페인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은 63만 명에 달해 인구수가 압도적으로 많은 중국·일본에 버금갈 정도로 많았다.
특히 이 가운데 산티아고길 방문자 수는 유럽을 제외하면 한국이 세계에서 2번째로 많다.
발데스 차관은 지난 19일에는 서울 중구 하이커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2 한-스페인 관광 협력 협의회'에 참석했다.
이번 협의회는 양국이 2020년부터 추진해온 '한-스페인 상호 방문의 해' 행사의 성과를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국은 협의회를 통해 상호 방문의 해가 종료된 이후에도 세계문화유산 관광, 스마트 관광, 미식 관광 등 분야별 협력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스페인은 앞으로 아라곤과 카스티야 등 내륙관광지뿐만 아니라 한국인이 많이 찾는 산티아고 순례길에 이르는 새로운 루트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하나가 로마 유산 중 하나인 안달루시아 지역을 통한 루트다.
스페인은 특히 파블로 피카소의 서거 50주년인 내년에 피카소 출생지인 말라가와 빌바오 등 피카소와 연관된 지역에서 다양한 전시를 마련할 예정이다.
발데스 차관은 이날 오후에는 대한항공을 방문해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관광객 증대 방안을 논의했다.
스페인은 특히 최근 대한항공이 취항한 인천∼바르셀로나 노선뿐만 아니라 수도 마드리드를 잇는 직항 항공편 개설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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