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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주4일제 실험 석 달째…"88%가 만족"

입력 2022-09-20 16:49  

영국 주4일제 실험 석 달째…"88%가 만족"
"'업무 생산성, 유미의한 향상' 답변은 15%"


(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영국에서 주 4일 근무제 실험이 약 석 달째 진행 중인 가운데 참가자의 90% 가까이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은행과 투자 회사, 병원, 음식점 등 영국 내 70여 개 기업은 6월부터 12월까지 봉급 삭감 없는 주 4일제 실험에 들어갔다. 업종 종사자 3천300명 이상이 실험에 참여 중이다.
실험 중반에 접어든 지금 41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88%가 주 4일제가 잘 돌아간다고 답했다. 12월 이후에도 이 제도 유지를 고려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사람도 86%나 됐다.
근무 일수 단축이 얼마나 잘 이뤄졌는지 1점(매우 순조로움)에서 5점(순조롭지 못함) 사이 척도로 평가한 결과 1점이나 2점으로 높게 측정한 응답자도 78%였다.
반면 실험 기간 업무 생산성이 유의미하게 올랐다고 응답한 기업은 15%에 그쳤다. 34%는 생산성이 약간 올랐다고 평가했고 46%는 이전과 거의 같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답했다.
더타임스는 실제 산업 현장에서도 긍정적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잉글랜드 리즈 지역의 한 마케팅 기업 대표 클레어 대니얼스는 처음에는 주 4일제에 회의적이었지만 3개월이 지난 지금은 이를 "굉장히 성공적"이라고 평가한다.
주 4일 근무제에 맞춰 미팅이나 출장 등 한 주의 20%를 차지했던 불필요한 업무를 줄였고 이를 통해 직원이 더 효율적으로 근무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대니얼스는 실험 초기 몇 달 동안 매출도 이전 대비 44% 올랐다며 12월 이후에도 주 4일제를 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물 절약 운동을 펼치는 영국의 한 비영리단체 상무이사 니시 러셀도 실험 초기에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금은 주 4일 근무제가 잘 자리 잡았고 생산성도 올라갔다고 밝혔다.
이 같은 피드백에 실험을 기획한 비영리단체 '주 4일제 글로벌'과 싱크탱크 '오토노미', 옥스퍼드·캠브리지·보스턴 대학 연구진 등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
오토노미의 공동 대표 카일 루이스는 "긍정적인 피드백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이번 실험을 통해 다른 기업의 주 4일제 도입을 고려하게 하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 4일제 글로벌의 조 오커너 최고 운영자도 영국 기업이 이 제도를 시행함으로써 미래의 업무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주 4일제가 생산성과 성평등, 근무 환경과 직원 복지 등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며, 기업들은 11월 말에 주 4일제를 유지할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hanj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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