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미 자이언트 스텝에 2,310대로 추락…환율 1,400원 돌파(종합)

입력 2022-09-22 09:40   수정 2022-09-22 10:12

코스피, 미 자이언트 스텝에 2,310대로 추락…환율 1,400원 돌파(종합)
미국 증시 일제히 하락…러시아 확전 가능성에 우려감 증폭


(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코스피가 22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여파로 1% 넘게 밀리며 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 25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7.61포인트(1.18%) 하락한 2,319.60을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27.51포인트(1.17%) 내린 2,319.70으로 개장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20억원, 479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개인은 홀로 1천187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8원 상승한 1,398.0원에 개장한 뒤 바로 1,400원을 넘어 오름폭을 확대하고 있다.
환율이 1,400원대를 기록한 것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31일(고가 기준 1,422.0원) 이후 13년 6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예비군 동원령으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1.70%)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1.7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1.79%)가 일제히 하락했다.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했다. 이로써 미국 기준금리는 3.00~3.25%가 됐다.
6월부터 세 차례 연속 0.75%포인트씩 올린 것으로, 이는 시장의 예상과 일치했다.
FOMC 위원들의 금리 인상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인 점도표(dot plot)에서 기준금리 전망치 중간값은 올해 말 4.4%, 내년 말 4.6%로 상향됐다.
이에 따라 11월과 12월 FOMC에서도 빅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과 자이언트 스텝이 단행될 수 있다.
올해 말 종료될 것으로 기대됐던 금리 인상 사이클도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잭슨홀 이후 나의 주된 메시지는 바뀌지 않았다"라며 "연준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2%로 내리는 데 매우 단호하며 그것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경기침체와 관련해서는 "이 과정이 경기침체로 이어질지, 그렇다면 침체가 얼마나 상당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답했다.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 중 "언젠가는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고 발언하자 시장에 잠시 훈풍이 불기도 했으나, 여전히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인 연준의 기조와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투자심리는 결국 꺾였다.
이날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미국, 유럽의 고강도 금융 긴축이 가속하며 금융·외환시장의 높은 불확실성이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소 연말까지 증시 방향성이 큰 영향을 미치는 9월 FOMC 결과는 시장의 고민거리를 크게 덜어주지 못했다"며 "파월 의장의 발언은 지난 잭슨홀 미팅을 넘어서는 수준이 아니었으나, 연준 역시 자신의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것을 시인했다는 점에서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증시는 FOMC 결과를 소화하면서 변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하방 압력을 받을 전망"이라며 "러시아의 총동원령 선포로 추가적인 확전 우려가 부각된 만큼 장중 관련 소식들에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대장주 삼성전자[005930](-1.45%)와 SK하이닉스[000660](-1.48%)가 나란히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대표적인 성장주인 NAVER[035420](-2.82%)와 카카오[035720](-2.97%)도 52주 신저가를 경신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40%), LG화학[051910](-1.28%), 현대차[005380](-0.76%) 등도 줄줄이 하락세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0.42%), 삼성SDI[006400](0.16%)는 오름세다.
업종별로도 건설업(-2.94%), 서비스업(-2.18%), 의료정밀(-2.15%), 기계(-2.00%), 종이·목재(-1.89%), 의약품(-1.81%) 등 대다수가 약세다. 전기가스업(1.51%)과 음식료품(0.82%) 정도만 상승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68포인트(1.68%) 떨어진 742.21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07포인트(1.07%) 내린 746.82로 시작해 하락 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41억원, 82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519억원 매수 우위다.
시총 상위권에서는 에코프로비엠[247540](-0.10%),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70%), 엘앤에프[066970](-1.26%), HLB[028300](-0.36%), 카카오게임즈[293490](-2.62%) 등 대다수가 약세인 가운데 에코프로[086520](0.68%)는 오름세다.
ydh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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