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혹한기…삼성전자·SK하이닉스 3분기 실적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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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9-25 06:45  

반도체 혹한기…삼성전자·SK하이닉스 3분기 실적 '빨간불'

반도체 혹한기…삼성전자·SK하이닉스 3분기 실적 '빨간불'

메모리반도체 부진에 삼성전자 영업이익 18% 하락 예상

4분기 전망도 암울…전장사업 본궤도 LG전자는 '선방' 전망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글로벌 경기침체의 골이 깊어지며 국내 전자업계가 혹독한 계절을 맞고 있다.

경기침체와 원자재 가격 급등 등 악재가 겹치면서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반도체 업체의 3분기 실적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다만 LG전자[066570]는 TV 판매 부진에도 불구하고 전장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며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 실적 버팀목이던 반도체마저…삼성전자 '역성장' 우려

25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내 보고서를 낸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치(컨센서스)를 집계한 결과, 삼성전자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 전망치는 79조955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6.92%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2조8천818억원으로 작년 동기와 비교하면 18.56% 급감할 전망이다. 직전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8.62%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전망치가 현실화하면 삼성전자는 2019년 4분기 이후 약 3년만에 '전년 분기 대비 역성장'을 기록하게 된다.

또 최근 대내외 경제환경이 악화하며 삼성전자에 대한 실적 눈높이도 낮아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개월 전 전망치(16조2천770억원)와 비교하면 무려 20.86%나 하락한 것이다.

이처럼 삼성전자 3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는 것은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여파로 TV와 컴퓨터 등 세트(완성품) 수요가 줄고, 이에 따라 메모리 수요 역시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특수가 사라진데다 물가상승과 고금리로 가계 실질 소득이 줄며 IT 수요가 위축됐고, 실적 버팀목이던 메모리 반도체 역시 침체의 터널로 들어섰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둔화의 주된 이유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이라며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IT 세트 수요 부진으로 3분기 D램 출하량이 3% 감소하고 평균판매단가(ASP)는 17% 하락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 3분기부터 구글, 메타 등 하이퍼스케일러의 데이터센터 투자 축소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도 업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BNK투자증권은 수요 부진으로 반도체 영업이익이 직전분기보다 35% 감소한 6조5천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민희 연구원은 "고객사 재고 조정이 본격화되고 있지만, 최종 소비 경기가 악화하고 있기 때문에 재고 조정은 더딜 것"이라며 "내년 1분기에 재고 정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4분기 삼성전자의 주력 제품군인 D램 가격 하락세가 더 가팔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대만의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수요 위축에 과잉 재고가 맞물려 4분기 D램 가격이 3분기보다 15∼18%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삼성전자 스마트폰(MX) 부분은 악조건 속에서도 선방이 예상된다.

도현우 연구원은 "갤럭시S22 판매가 전작 대비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디스플레이 부문도 주요 고객인 애플의 아이폰14 시리즈 판매 호조로 인해 패널 출하량과 실적이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하이닉스도 3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발표된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SK하이닉스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2조2천990억원, 영업이익은 2조5천951억원으로 추정된다.

작년 동기와 비교할 때 매출은 4.18%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무려 37.79% 뒷걸음질 칠 전망이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급격한 원/달러 환율 상승 효과만이 수익성 하락을 방어할 전망"이라며 "4분기에도 유사한 수준의 메모리 가격 하락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내년 2분기 이후에는 메모리 업황 반등이 기대되면서 내년 4분기부터 실적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LG전자, 3분기 실적 호조 전망…"전장사업 덕분에 한숨 돌려"

LG전자는 여러 대내외 악재 속에서도 3분기 실적을 선방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실적 전망치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3분기 매출 20조11천59억원, 영업이익 8천849억원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7.02%, 영업이익은 64.4% 각각 늘어난 수치다.

이처럼 영업이익이 급증한 것은 지난해 3분기 제네럴모터스(GM) 전기차 리콜 관련 충당금이 반영된 데 따른 기저효과로도 분석된다.

또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3%, 영업이익은 12.19%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HE(TV) 부문 출하 감소와 LG디스플레이 실적 부진에도 H&A(생활가전) 부문이 프리미엄 판매 비중 확대로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증권가는 분석했다.

특히 지난 분기에 흑자 전환한 VS(전장) 사업도 성장세를 이어가며 수익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3분기 전장제품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3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500억원 규모 흑자를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올해 VS 수주잔고 67조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며 "2분기부터 구조적 매출 성장이 지속되고 있어 향후 흑자 기조 지속 가능성은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HE 사업 부문은 수요 위축에 따른 판매 부진과 재고조정 등의 여파로 당분간 수익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kih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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