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조사, 자포리자 주민 93%가 러시아 편입 찬성"

입력 2022-09-25 23:06   수정 2022-09-26 16:09

"출구조사, 자포리자 주민 93%가 러시아 편입 찬성"
주민투표 와중에 러-우크라, 드론 공격 공방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점령지 4곳에 대한 합병 여부를 주민 투표에 부친 가운데 자포리자 주민 93%가 러시아 영토 편입을 찬성했다고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크림 정치사회연구소는 투표 첫날인 23일 투표를 마치고 나온 5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출구조사에서 93%가 러시아 영토 편입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점령지 4곳에서 실시 중인 영토 편입 주민투표는 23일부터 27일까지 닷새간 진행된다.
해당 지역은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이 세워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러시아명 루간스크)주, 남부 자포리자주와 헤르손주 등 4개 지역이다.
이번 투표는 비밀 투표 등 절차적 기본 원칙을 어긴 채 이뤄지고 있다는 증언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투표가 진행되는 도중에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것도 이례적이다.
이미 주민들 상당수가 러시아의 침공 후 피난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남은 주민들은 대다수가 러시아계이거나 친러시아 성향일 수 있어 압도적인 가결이 예상된다.
2014년 러시아가 점령한 크림반도의 경우, 영토 편입을 위한 주민투표가 무려 97%의 찬성률로 가결된 바 있다.
우크라이나와 서방이 러시아 주도의 주민 투표는 국제법 위반이라며 강하게 반발하는 가운데 러시아는 오는 30일 우크라이나 점령지에 대한 합병 승인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투표가 이뤄지는 와중에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서로에 대한 공격은 계속됐다.
이고르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자포리자 원전을 공격하려는 우크라이나군의 자폭 드론을 막아냈다고 밝혔다.
코나셴코프 대변인은 "우크라이나군이 8대의 자폭 드론으로 자포리자 원전 지역을 공격하려고 시도했지만 모두 원전 지역 밖에서 격추됐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자포리자 원전의 방사능 수치는 정상이라고 덧붙였다.
반대로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군이 밤사이 남부 오데사 지역을 자폭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나탈리아 후메니우크 우크라이나군 남부사령부 대변인은 "오데사가 적의 자폭 드론에 또다시 공격을 받았다"며 "적의 드론이 행정부 건물로 날아와 3차례 자폭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직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며 "모두 이란제 드론이었다"고 부연했다.
chang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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