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만에 돌아온 러버덕…"코로나 힘든 시기 겪은 이들에게 위로"

입력 2022-09-29 14:04   수정 2022-09-29 14:19

8년만에 돌아온 러버덕…"코로나 힘든 시기 겪은 이들에게 위로"
석촌호수 전시…레인보우덕·해골덕 등 '러버덕 친구들' 최초 공개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러버덕이 코로나19 사태를 겪어온 사람들에게 위로가 됐으면 합니다. 힘든 시기를 겪은 사람들에게 선물을 다시 선사할 수 있게 돼 기쁩니다."
2014년 500만 관람객의 눈길을 끈 노란 고무오리 '러버덕'이 8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았다.
롯데물산이 운영하는 롯데월드타워는 서울 송파구청과 함께 30일부터 서울 석촌호수 동호에 18m 높이 대형 러버덕을 띄우는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러버덕은 네덜란드 작가 플로렌타인 호프만의 공공미술 프로젝트다. 2007년 프랑스를 시작으로 세계 16개국을 순회하며 전시가 계속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2014년 10월 14일부터 한 달간 석촌호수에서 전시됐을 당시 약 500만명이 찾은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높이 18m, 가로 19m, 세로 23m 크기의 대형 벌룬 러버덕이 관객들을 맞는다.
거대한 노란 오리는 어린시절 욕조에서 고무 오리를 가지고 놀았던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그렇지 않은 어른들에게도 그 자체로 미소를 짓게 한다. 호프만 작가는 이를 두고 러버덕은 행복한 느낌을 자아내는 '노란 촉매제'(yellow catalyst)라고 표현한다.


29일 오프닝 행사에 참석한 호프만 작가는 "2014년 러버덕 프로젝트를 서울에서 처음 진행하면서 아주 많은 환영을 받았던 기억에 다시 전시 제안을 받았을 때 망설이지 않고 하겠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8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은 러버덕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겪은 사람들에게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특히 최근 태풍으로 인해 큰 피해가 있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더더욱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호프만 작가는 아이들이 욕조에서 가지고 노는 장난감인 고무 오리를 크게 키운 러버덕 프로젝트처럼 일상적인 물건의 크기를 극대화하며 색다른 재미를 주는 작업을 주로 선보이고 있다. 런던 템스강에 띄운 21m 길이의 거대한 하마나 4천 개 비닐백으로 만든 달팽이 등도 그의 작품이다.

그는 "특정한 장소에서의 프로젝트를 제안받기 때문에 그곳에 가서 사람들을 만나고 장소를 공부한다. 사회적인 맥락도 미리 조사해 이런 것들을 어떻게 연결할지를 강구한다"고 작업 방식을 소개했다.
러버덕 프로젝트의 경우 2001년 박물관에서 옛 거장들의 그림을 보며 저런 곳에 러버덕이 있으면 어떨까 하는 상상에서 출발했다. 작가는 "러버덕을 전세계에서 전시해 세계를 연결하는 작업을 하고 싶었다"면서 "특히 러버덕은 물 위에 설치하는 작품인 만큼 전 세계의 물을 목욕탕(욕조)으로 만들고 싶었다"고 웃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러버덕 외에도 전시 기간이 핼러윈 시즌임을 고려해 레인보우덕, 해골덕, 드라큘라덕, 고스트덕 등 '러버덕의 친구들'도 처음으로 선보인다. 이들 작품은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과 롯데월드타워 곳곳에 포토존과 함께 설치됐다.
전시는 10월 31일까지 계속된다.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롯데백화점 잠실점,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롯데칠성[005300] 등 롯데 계열사들은 다양한 러버덕 연계 이벤트를 진행한다.

zitro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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