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서 독일·일본·중국 부품으로 만든 드론 사용"

입력 2022-09-30 11:31   수정 2022-09-30 17:14

"러, 우크라서 독일·일본·중국 부품으로 만든 드론 사용"
英언론, 우크라 국방부 자료 인용 보도…"고고도 비행에 요격 어려워"




(서울=연합뉴스) 유철종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독일·일본·중국제 부품들로 제작된 드론(무인항공기)을 사용하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국방부 내부 자료를 인용해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이 확보한 우크라이나 국방부 보고서에 따르면 '카르토그라프'로 명명된 이 드론은 고도 5천m까지 비행할 수 있어 휴대용 대공미사일시스템으론 요격이 불가능하다.
국방부 분석가들은 이 드론이 독일제 엔진, 일본제 점화 플러그, 중국제 카메라 마이크로프로세서 등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는 외국 부품들로 제작됐음을 확인했다.
12개의 렌즈가 장착된 카메라를 탑재한 카르토그라프 드론은 정찰 임무 수행과 지형 지도 작성용으로 설계됐다.
이 무인기는 우크라이나 전장 상황과 우크라이나군 무기 및 장비 배치 등을 파악하기 위해 러시아군이 전선 인근에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무인기는 최근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포착되기 전까지 아주 비밀스럽게 운용돼 왔다.
러시아군 손실을 추적하는 '오릭스 포털'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우크라이나전 개시 이후 최소 8대의 카르토그라프 드론이 격추되거나 포획됐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군은 이 드론 요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보고서에서 "최대 5천m 고도에서 비행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이 무인기는 육안으로 보이지 않고 휴대용 대공미사일시스템의 사거리 밖에 있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국방 소식통은 이 드론이 레이더와 레이저 거리측정기를 사용하는 전문가용 드론 대응 시스템에 의해서만 탐지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우크라이나군은 요격을 위해 카르토그라프 드론이 지상 목표물에 근접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효율성이 확인된 드론 사용을 지속해서 확대해 왔다. 일부 드론은 이란에서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확보가 쉬운 기성 상업용 부품 덕에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를 우회해 군사 장비들을 제작할 수 있게 됐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보고서에서 "이중용도 제품과 기술의 러시아 이전을 방지하기 위해 관련국들이 더욱 엄격한 조처를 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cjyo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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