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마르코스 취임 후 미국과 첫 해상 군사훈련…중국 견제

입력 2022-10-04 11:26  

필리핀, 마르코스 취임 후 미국과 첫 해상 군사훈련…중국 견제
14일까지 양국 군 2천500명 참가…초음속 전투기 등 첨단 무기 동원
"해상 방어력 강화에 주안점"… 남중국해서 '중국 견제' 목적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필리핀과 미국이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부근 해상에서 합동 군사 훈련에 돌입했다.
4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양국 군 관계자는 남중국해 부근 팔라완섬과 필리핀 북부 지역의 해상에서 군사 훈련인 '카만다그'(Kamandag)을 시작했다고 전날 밝혔다.
이번 훈련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실시되는 필리핀과 미국의 합동 군사 훈련이다.
카만다그는 필리핀 현지어인 타갈로그어로 '해상 전사들의 협력'이라는 의미다.
이달 14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훈련에는 미 해병대 1천900명과 600여명의 필리핀군 병력이 참가해 모의 상륙전을 비롯해 각종 특수 작전을 수행한다.
특히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과 초음속 전투기 등 첨단 무기가 대거 투입된다.
필리핀 해군의 시저 버나드 발렌시아 소장은 "이번 훈련은 해상 방어 강화에 주안점을 두고 있으며 특정 국가를 상대로 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훈련 장소가 필리핀이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 부근이어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전략적 의도가 깔려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한국과 일본군도 이번 훈련을 참관하며 재난 대응 훈련에 동참한다고 발렌시아 소장은 전했다.
아울러 같은 기간에 일본 북부 홋카이도섬 부근에서도 미·일 양국 병력 3천명이 군사 훈련을 벌인다고 미 해병대 관계자는 밝혔다.
한편 마르코스의 전임인 로드리고 두테르테는 재임 기간에 '친중' 기조를 유지하면서 수시로 미국의 외교 정책을 비난하거나 양국 군의 합동 군사훈련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bums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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