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국방부장, 中미사일 대만 상공 통과 때 경보 발령 검토

입력 2022-10-06 13:39  

대만 국방부장, 中미사일 대만 상공 통과 때 경보 발령 검토
"군 복무 기간 4개월은 부족"…내년부터 연장될 듯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 국방부장(장관)이 중국의 미사일이 대만 상공을 통과하면 경보를 발령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고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이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추궈정 대만 국방부장(장관)은 전날 입법원(국회) 외교국방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일본 상공을 통과한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발사에 일본 당국이 적극적으로 대처한 것과 관련한 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밝혔다.
야당인 국민당의 장치천 입법위원은 북한이 4일 발사한 IRBM이 일본 상공을 지나간 사례 등을 언급하면서 향후 유사한 사태가 발생할 경우 대만 당국이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질의했다.
추 부장은 모든 국가의 대응 처리법은 각기 다르므로 이에 대해 논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과거에는 미사일의 비행 각도와 낙하지점을 파악할 수 있어 경보를 발령하지 않았지만, 앞으로 경보 발령 여부에 대해서는 각계의 의견을 고려해 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추 부장은 중국의 공습에 대비해 전 국민이 참여하는 '완안'(萬安) 훈련에 경보를 포함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앞서 중국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8월 2~3일)을 빌미 삼아 사실상의 침공을 염두에 둔 대만 봉쇄 군사훈련을 강행해 대만 북부·남부·동부 주변 해역에 총 11발의 둥펑(東風·DF) 계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당시 탄도미사일이 수도 타이베이 상공을 통과하는데도 대만 당국은 방공 경보 사이렌을 울리지 않는 등 조용하게 대처해 일본 방위성의 발표로 뒤늦게 이런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만 국방부는 중국군의 미사일 발사 즉시 궤적과 낙하지점을 파악하고 요격 준비를 즉시 마쳤으나 낙하지점이 대만에 영향을 주지 않는 곳으로 판단해 경보를 발령하지 않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아울러 추 국방부장은 전날 입법원에 출석해 군 의무복무 기간의 연장에 대해서는 현재 여러 부처의 업무 조율을 거치는 단계로 "아직 확정된 결론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4개월인 군 복무 기간이 훈련에는 부족하다"고 처음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관련 연구가 어느 정도 윤곽이 잡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시보는 추 부장이 "연말에 (복무 기간 연장) 관련 공고와 공포 1년 후 시행할 것"이라고 언급함에 따라 2023년부터 병역 연장이 실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만 언론은 국방부가 오는 11월 26일로 예정된 지방선거에 대한 여파를 줄이기 위해 선거가 끝난 후 군 의무복무 기간 연장과 대상자를 발표할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jinbi1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