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 '심근경색·뇌졸중·암' 사망위험 55% 높다"

입력 2022-10-06 14:48  

"당뇨병 환자, '심근경색·뇌졸중·암' 사망위험 55% 높다"
당뇨병학회 "환자 4명중 1명만 혈당조절…국가 차원서 환자 폭증 대비해야"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당뇨병 환자는 당뇨병이 없는 사람보다 심근경색과 뇌졸중, 암 등의 중증 합병증으로 사망할 위험이 평균 55%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한당뇨병학회(이사장 원규장)는 6일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런 내용의 '2022 당뇨병 팩트 시트'(Diabetes Fact Sheet)를 공개하고 당뇨병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학회는 이날 발표한 당뇨병 팩트 시트가 그동안의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당뇨병 빅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팩트 시트에 따르면, 국내 당뇨병 환자에게 가장 심각한 합병증은 심근경색증과 뇌졸중이었다. 학회는 당뇨병 환자에게 두 질환이 함께 발병할 위험도가 당뇨병이 없는 사람보다 64% 높은 것으로 추산했다.
암 발생도 당뇨병과 연관성이 컸는데, 이 중에서도 간암(74%), 췌장암(43%), 담도암(36%), 신장암(33%), 대장암(28%), 위암(19%) 발병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학회는 이런 결과로 볼 때 당뇨병 환자가 암과 심혈관질환 등으로 사망할 위험이 당뇨병이 없는 사람에 견줘 평균 55%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
이처럼 당뇨병 합병증에 의한 사망 위험이 커지고 있지만, 당뇨병 환자의 혈당 관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게 학회의 지적이다.
실제로 이번 분석에서 30세 이상 당뇨병 환자 중 당화혈색소가 목표치인 6.5% 이하로 조절되고 있는 비율은 4명 중 1명꼴인 24.5%에 그쳤다. 더욱이 당화혈색소가 8.0% 이상이어서 당장이라도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하는 비율이 19.5%에 달했다.
당화혈색소는 혈당이 증가해 적혈구 내 혈색소(헤모글로빈)에 포도당이 붙은 상태를 말한다. 이처럼 한번 붙은 당분은 적혈구가 수명을 다할 때까지 그대로 붙어 있기 때문에 적혈구의 수명(120일)이 유지되는 2∼3개월 동안의 평균 혈당 농도를 알 수 있다.

원규장 이사장은 "국내 30세 이상 당뇨병 유병률은 2018년 13.8%에서 2020년 16.7%로 늘어나는 등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당뇨병은 이제 개인 질환을 넘어 국가적 차원에서 관리돼야 할 필수 질환인 만큼 환자 폭증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더는 미뤄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bi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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