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드리안 대표작 소더비 경매에…"낙찰가 700억원 이상 될 듯"

입력 2022-10-07 16:51  

몬드리안 대표작 소더비 경매에…"낙찰가 700억원 이상 될 듯"
현대추상화 초창기 걸작 '컴포지션 Ⅱ' 내달 14일 뉴욕서 경매 예정



(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 현대 추상화의 선구자인 피트 몬드리안(1872∼1944)의 대표작이 내달 소더비경매에 나온다고 미 CNN방송, UPI통신 등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더비는 몬드리안의 걸작이자 현대추상화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 중 하나인 '컴포지션 Ⅱ'가 내달 14일 뉴욕에서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라면서 낙찰가가 5천만 달러(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검정색 굵은 수직선과 수평선으로 형성된 직사각형 격자 무늬가 선명한 빨강, 파랑, 노랑, 흰색으로 색칠된 이 작품은 몬드리안이 1930년에 완성한 그림이다.
당시로서는 드문 기하학적인 구성미를 선보이면서 추상화 역사에서 가장 유명한 그림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소더비는 '컴포지션 Ⅱ'가 지금까지 미술 시장에 나온 몬드리안의 작품들 가운데 가장 중요하고 가치 있는 작품이라면서 고액의 낙찰가를 기대했다.
소더비 뉴욕의 인상주의·현대미술 부문 책임자인 줄리언 도스는 "몬드리안 작품 상당수는 전 세계 유명한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기 때문에 몬드리안의 정수로 평가되는 작품들이 경매에 나오는 것은 매우 드물다"며 "이 정도 수준의 그림을 구입하는 기회는 한 세대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소더비에 따르면, 이 작품이 마지막으로 경매 시장에 나온 것은 약 40년 전인 1983년으로, 당시에는 220만 달러(약 31억원)에 낙찰됐다.
올리버 바커 소더비 유럽 회장은 성명에서 "격자무늬 스타일의 추상화로 미술사에서 진정으로 뛰어난 성취를 이룬 몬드리안 만큼 현대 미술사에서 대담한 시도를 한 사람은 거의 없다"고 평가했다.
네덜란드 태생인 몬드리안은 암스테르담 미술원에서 수학한 뒤 1912년 파리로 이주, 파블로 피카소와 조르주 브라크 등 입체파 화가들의 작품의 깊은 영향을 받았다.
그는 1938년까지 파리에서 작품 활동을 이어가면서 격자무늬와 대담한 원색이 어우러진 자신만의 전형적인 추상화 스타일을 완성했다.
이후 파시즘의 발호를 피해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1944년 뉴욕에서 폐렴으로 사망했다.
ykhyun1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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