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투자청 "일본에 특혜는 오해…한국 기업 가능성 있다"

입력 2022-10-08 08:00  

태국투자청 "일본에 특혜는 오해…한국 기업 가능성 있다"
나루차 수석자문관 "스마트전자·전기차·바이오 부문 유망"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태국이 일본 기업에 특혜를 준다는 오해가 있는데 그야말로 오해입니다. 신사업 분야에서 태국 시장이 한국 기업에 기회가 될 것입니다."
태국은 경제 부문에서는 '리틀 저팬'이라고도 불릴 만큼 일본의 영향력이 막대하다. 반면에 태국에서 한국 문화는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경제 교류는 상대적으로 미미한 실정이다.
나루차 루추판(57) 태국투자청(BOI) 수석자문관은 "한국에 대한 태국인들의 호감도나 한국의 기술력에 비해 한국의 태국 진출이나 투자는 굉장히 낮은 수준"이라며 "다만 그만큼 앞으로 기회와 가능성은 크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주최로 6~7일 태국 방콕 콘래드호텔에서 개최된 '한·태 경제협력 포럼'에서 연합뉴스와 만난 나루차 수석자문관은 "태국 시장에서 한국이 후발주자일 수있지만 신사업에서는 다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이 태국 시장에 일찌감치 진출해 자리 잡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한국 기업이 들어오지 못할 곳은 아니다"라며 "태국은 모든 해외투자자에게 투명하게 같은 혜택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BOI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국의 대태국 외국인 직접투자(FDI) 신청은 14개 프로젝트에 26억밧(약 982억원) 규모로 전체의 2%를 차지했다. 국가별 투자액 순위는 9위였다.
1위 대만은 386억밧(19개 프로젝트·1조4천572억원)으로 약 30%를 차지했다. 일본은 169억밧(97개 프로젝트·6천380억원)을 투자해 2위(13%), 중국은 155억밧(45개 프로젝트·5천851억원)을 투자해 3위(12%)였다.
한국의 대태국 투자액은 2019년 31억3천900만밧(1천185억원), 2020년 25억900만밧(947억원), 2021년 124억1천900만밧(4천688억원) 규모였다.
2021년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같은 해 일본의 투자액 807억3천300만밧(3조477억원)과 비교하면 여전히 격차가 크다.
나루차 수석자문관은 "올해 상반기 대만이 대형 사업 투자로 액수가 크지만 전체적으로는 일본이 가장 많은 투자를 해왔다"며 "그러나 태국이 산업 구조를 바꾸고 있어서 한국 기업들에도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태국 전기차 산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중국은 일본과 비교해 전기차 부문에서는 우위를 보이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한국에 가능성이 큰 분야로 스마트 전자, 전기차, BCG(Bio·Circular·Green) 산업을 꼽았다.
태국은 ICT(정보통신기술)를 기반으로 차세대 자동차·스마트 전자·디지털·로봇·바이오 연료 및 화학 등 미래성장 12대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중장기 국가발전계획인 '타일랜드 4.0'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국가 의제로 채택한 'BCG 이코노미'는 코로나19 이후 시대에 지속가능한 신성장동력 모델이다. 의료·바이오, 에너지·소재·화학 등을 중심으로 녹색 성장을 추구한다.
나루차 수석자문관은 "한국 기술력이 세계적이고 태국 내 선호도도 높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태국은 아세안의 중심으로 시장성과 지리적 이점이 있고 물류나 인건비 측면에서도 유리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문화에 익숙해져 우리가 일상적으로 청바지를 입듯이 K팝과 K드라마의 인기는 한국 상품에 대한 선호도로 당연히 이어진다"며 "한국 기업 진출로 태국 경제도 더 발전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doub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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