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10개중 1개는 1년간 주가 '반토막'…"더 악화할 것"

입력 2022-10-10 07:15  

상장사 10개중 1개는 1년간 주가 '반토막'…"더 악화할 것"



(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국내 증시가 약세장에 들어가면서 최근 1년간 상장사 10곳 중 한 곳의 주가가 50% 넘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거래소와 연합인포맥스 등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최근 1년간 주가가 50% 이상 하락한 종목(최근 1년 내 상장종목 제외)은 모두 343개로 전체의 13.55%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 940개 상장사 중에서 주가가 50% 이상 하락한 종목은 109개(11.60%)에 이른다.
국내 성장주 양대 산맥인 네이버[035420]와 카카오[035720] 하락률은 각각 59.34%, 57.41%로 집계됐다.
네이버는 지난 7일 주가가 16만원으로 마감해 2020년 3월 26일(15만2천50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같은 날 장중 15만9천500원까지 내려가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장중 저가 기준으로 16만원 선을 밑돈 것은 2020년 3월 30일(15만9천원) 이후 처음이다.
이 기간 네이버의 시가총액은 64조6천376억원에서 26조2천479억원으로 급감하며 38조3천897억원이 증발했다.
카카오도 같은 날 5만900원에 마감해 지난해 4월 액면분할 이후 최저가를 경신했다.
장중에도 5만500원까지 밀리며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시총은 53조1천766억원에서 22조6천669억원으로 30조5천97억원 감소했다.
이 외에도 소속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활동 계획에 따라 주가가 급등락을 거듭한 하이브[352820](-57.80%), 비자금 관련 의혹으로 경찰 압수수색을 받은 신풍제약[019170](-67.8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으로 주춤해진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68.41%) 등의 하락 폭이 컸다.
이 기간 코스닥 시장에서 주가가 절반 이상 떨어진 종목은 234개로 전체(1천591개)의 14.71%를 차지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권에서는 펄어비스[263750](-50.28%)와 CJ ENM[035760](-54.65%)의 주가 낙폭이 컸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주가가 50% 이상 오른 종목은 각각 28개와 85개 등 113개로 전체의 4.46%에 그쳤다.
이처럼 주가 급락 종목이 속출한 것은 물가를 잡기 위한 중앙은행의 긴축 움직임이 전 세계로 확산하고, 이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가 고조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국내 증시는 달러 강세에 따른 원화 약세와 한미 금리 역전 현상에 외국인 수급이 위축되면서 더 타격을 입었다.


최근 3분기 어닝 시즌(실적 발표 시기)이 시작되면서 기업 실적 부진 우려감마저 확산하고 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표면적으로 시장은 통화 긴축 우려 등에 따라 움직이는 것 같지만, 기저에는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시장은 비용 상승이나 긴축에 대한 부담이 결국 경기를 위축시키고 기업 실적 악화로 귀결될 것으로 우려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3분기 이후 실적은 이전보다 더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현재 기업 이익 모멘텀 지표는 비용 측면을 부각하면서 나빠지고 있으나 점차 매출의 본격적인 둔화를 수반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ydh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