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전력 수급 차질 우려"…원전 재가동 놓고 한국과 협의중

입력 2022-10-11 11:27  

필리핀 "전력 수급 차질 우려"…원전 재가동 놓고 한국과 협의중
일부 수력발전소 가동 중단돼…'적색 경보' 발령 가능성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필리핀 정부가 내년에 전력 수급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11일 로이터통신 및 현지 언론에 따르면 라파엘 로틸라 에너지부 장관은 전날 열린 필리핀 경제기자협회 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내년에 일부 수력 발전소들이 가동을 중단할 예정이어서 전력난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로틸라 장관은 특히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여름철에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했다.
올해의 경우 연말까지 전력 수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황색 경보'를 발령할 수도 있다고 로틸라 장관은 전했다.
황색 경보는 에너지원 재고가 부족해 잠재적으로 정전이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발령된다.
그는 또 내년에는 '적색 경보'가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적색 경보는 전력 공급이 수요를 뒷받침하지 못하는 시기에 발령된다.
아울러 로틸라 장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등으로 인한 연료 가격 급등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재생이 가능한 에너지원 사용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필리핀은 전력 공급을 화력 발전에 의존하는 비중이 높은 나라로 고질적인 전력난과 높은 전기 요금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원전 가동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선친의 대통령 재임 시절에 완공된 바탄 원전 재가동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한국과 협의중이다.
바탄 원전은 발전용량이 620㎿(메가와트)에 달하며 건설 비용만 22억달러가 투입됐다.
그러나 1986년 체르노빌 원전 사고가 발생하고 마르코스 독재 정권이 무너지면서 가동이 무산됐다.
bums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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