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축구장 참사 사망자 132명으로 늘어…1명 치료 중 숨져

입력 2022-10-12 11:42  

인니 축구장 참사 사망자 132명으로 늘어…1명 치료 중 숨져
경찰 "부상자 중 중상자 26명…사망자 더 늘어날 수도"
진상조사단 "경찰, 당시 사용 기한 지난 최루탄 사용해"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인도네시아 동자바주 축구 경기장 참사와 관련한 사망자가 132명으로 늘어났다.
이번 사고의 부상자들 가운데 중상자도 20여명에 달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12일(현지시간) 안타라 통신 등에 따르면 데디 프라세티오 인도네시아 경찰청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현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부상자 한 명이 사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사망자는 지난 2일 축구 경기장에서 인파에 깔리면서 다발성 두개 외상과 복막 출혈, 패혈증 등이 발생했다. 그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상태가 나빠져 지난 5일 중환자실로 옮겨졌지만 지난 11일 오후 숨졌다.
경찰은 또 현재 이 사건과 관련해 중상자가 26명이라며 사망자 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이번 사건을 조사 중인 합동진상조사단은 사고 당시 경찰이 사용한 최루탄 중 일부는 사용 기한이 지난 것이었다며, 이 최루탄이 이번 사고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실험실에서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합동진상조사단장인 마흐푸드 엠데 정치법률안보 조정장관은 사용 기한이 지난 최루탄을 사용하는 것은 규정 위반이라며 "최루탄은 사람을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멈추게 하는 것이 목적인데 기한이 지난 것을 사용하면 사람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며 이르면 이번 주 중 조코 위도도(조코위) 대통령에게 조사 결과 보고서를 제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경찰 측은 당시 현장에서 사용 기한이 지난 최루탄이 사용된 것을 인정하면서도 이 경우 오히려 최루 효과가 줄어들기 때문에 이번 사고의 결정적인 원인으로는 볼 수는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지난 1일 동자바주 말랑 리젠시 칸주루한 축구장에서 열린 '아레마 FC'와 '페르세바야 수라바야'의 경기에서 홈팀이 패하자 흥분한 관중들이 경기장으로 뛰어들었다.
이를 막으려던 경찰은 최루탄을 사용했고, 최루탄을 피하려던 관중이 출구로 몰리면서 뒤엉켜 132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경기장 내 최루탄 사용을 금지한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을 어겼으며, 경기장은 일부 문이 열려있지 않아 대형 사고로 이어졌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번 참사와 관련해 인도네시아 경찰은 현장에 있던 경찰 3명과 경기 보안을 담당하는 축구 관계자 3명 등 6명에게 과실치사 등의 혐의를 적용해 조사 중이다.
laecor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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