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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 탈환 공세에 '점령지' 헤르손 주민 탈출 지원나서(종합)

입력 2022-10-14 12:17   수정 2022-10-14 17:29

러, 우크라 탈환 공세에 '점령지' 헤르손 주민 탈출 지원나서(종합)
헤르손 행정부 "주민들 원한다면 떠나라" 권고하며 "러, 도와달라"
피란민, 크림반도 등지로 향할 듯…러 부총리 "숙소·생필품 제공"


(이스탄불·서울=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김동호 기자 = 러시아가 최근 합병한 헤르손 지역에 대한 우크라이나군의 탈환 공세가 거세지자 주민들을 대피시킬 채비에 나서고 있다.
13일(현지시간) AFP, 로이터, 타스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마라트 후스눌린 러시아 부총리는 이날 헤르손을 대피하는 주민에게 숙소와 생필품을 무료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헤르손 외부 지역에 영구 정착을 결정한 주민에게는 주택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러시아가 세운 헤르손 행정부 수반인 블라디미르 살도가 "러시아 지도자에게 대피 작업을 도와줄 것을 요청한다"며 대책을 요구하자 정부가 즉각 대응에 나선 것이다.
살도는 정부 지원을 촉구하는 텔레그램 메시지에서 "모든 주민은 원하면 미사일 공격을 피해 아이들을 데리고 다른 지역으로 떠날 것을 제안한다"며 "헤르손 주민은 러시아가 자국민을 버리지 않을 것임을 안다"고 강조했다.
살도는 헤르손이 민간 기반시설을 중심으로 갈수록 많은 미사일 공격을 받으며 심각한 피해를 본 상태로, 이 지역 출신 피란민은 2014년 러시아가 합병한 크림반도나 러시아 남부로 향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의 이같은 움직임은 전날 우크라이나가 남부 헤르손에서 5개 마을을 추가로 수복했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나왔다.
러시아는 이달 들어 헤르손주에서 약 500㎢에 달하는 점령지를 우크라이나에 다시 빼앗기며 헤르손 점령군의 고립을 걱정해야 할 형편에 처했다.
AFP 통신은 이번 대피 권고를 두고 "러시아 합병지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이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다만, 점령지 행정부 부수반인 키릴 스트레무소프는 이날 살도의 발언이 대규모 대피를 뜻하는 것은 아니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대피령 같은 것은 없다"며 "러시아는 과거에도 우리를 도와왔다"고 말했다.
아울러 "계속되는 포격에서 주민들의 생명을 구하는 게 중요하다"며 "그럼에도 후퇴하거나 대피하거나 헤르손 지역을 떠나려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주장했다.
스트레무소프는 지난 8일에는 어린이와 부모, 노인을 다른 지역으로 대피시키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josh@yna.co.kr, d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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