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소각·매입…동반추락 '카카오 사총사' 급한 불 끌까

입력 2022-10-16 06:05  

자사주 소각·매입…동반추락 '카카오 사총사' 급한 불 끌까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김주환 기자 = 카카오[035720] '사총사'에 비상이 걸렸다.
16일 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를 비롯해 카카오뱅크[323410]와 카카오페이[377300], 카카오게임즈까지 최근 4개 회사 주가가 연일 신저가를 기록했다.
가장 최근 거래일인 지난 14일 이들 4개 사의 주가는 미국 나스닥 지수의 강세 영향으로 일제히 반등했지만, 연초와 비교하면 추락 수준이다.
카카오의 경우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30일 종가가 11만2천500원이었지만, 이달 14일에는 5만1천400원을 기록해 주가가 반 토막 났다.
카카오뱅크는 같은 기간 5만9천 원에서 1만7천500원으로 70.3%, 카카오페이는 17만4천500원에서 3만6천100원으로 79.3% 각각 하락했다.
카카오게임즈[293490] 주가는 9만1천 원에서 3만8천250원으로 58.0% 떨어졌다.
이들 기업이 내부적으로 성장이 주춤한 데다 외부 경영 환경마저 녹록지 않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향후 실적 전망을 어둡게 보면서 '팔자'에 나섰기 때문이다.
내려도 너무 내려간 주가에 이들 기업은 자사주 매입과 소각 등 주가를 끌어올릴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먼저 카카오는 연내 약 3천억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진행한다.
카카오는 정확한 시점 등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지만, 3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다음 달께 좀 더 구체화한 내용이 나올 거란 전망이 많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2월 발표한 중·장기 주주 환원 정책에서 향후 3년간 잉여 현금 흐름(별도 기준)의 15∼30%를 재원으로 해 5%를 현금 배당, 10∼25%를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 사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카카오뱅크 역시 자사주 매입과 소각 등 주주 환원 정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윤호영 대표는 지난 7일 대표 명의의 메시지에서 "최근 주가 하락에 대해 주주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카카오뱅크의 임원 12명이 지난 6일과 7일 이틀에 걸쳐 자사주 총 5만685주를 매입하기도 했다.
카카오뱅크와 함께 카카오의 주요 금융 계열사인 카카오페이도 신원근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이 이 회사의 주식 매입을 하고 있다.
신 대표는 6월 1만5천 주를 매입한 데 이어 9월 1만5천 주를 추가로 매입했다. 올해 4분기에도 사들일 예정이다.
다른 경영진 4명도 지난 6월 카카오페이 주식 2만3천52주를 사들였다.
카카오게임즈는 '쪼개기 상장' 논란을 일으킨 자회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상장을 철회한 데 이어 신작 출시로 주가를 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하반기 생존 일인칭 슈팅(FPS) 게임 '디스테라'를 세계 시장에 출시하고, 내년에는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가디스 오더' 등 대작 역할수행게임(RPG)을 내놓는다.
이들 신작 라인업 일부는 다음 달 부산에서 개막하는 국제 게임쇼 '지스타(G-STAR) 2022'를 통해 소비자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다만 증권가는 이 같은 4개 사의 '부양책'에도 잇따라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어 주가 반등 여부는 좀 더 두고 봐야 할 듯하다.
engi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