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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회 코앞인데 中증시 오히려 시들…"1991년 이후 최대 낙폭"

입력 2022-10-15 13:24  

당대회 코앞인데 中증시 오히려 시들…"1991년 이후 최대 낙폭"
블룸버그, 코로나 봉쇄령·대미 관계 악화 등 악재 지목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중국 증시에 통상 초대형 호재였던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이번엔 좀처럼 훈풍이 불지 않고 있다.
'제로 코로나' 봉쇄 정책, 미국과의 긴장관계 등 악재가 해결되지 않는 상황에서 단순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 대관식이라는 변수가 투자 심리를 돌려세우기엔 역부족이라는 분위기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당대회를 앞두고 전례 없는 암울함이 중국 투자자들의 마음을 죄고 있다"며 이같은 분석을 내놨다.
블룸버그는 상하이종합지수가 지난 9월 5% 넘게 하락했다며 "지수가 집계되기 시작한 1991년 이래로 당대회를 앞두고 최악의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위안화는 올해 들어 달러 대비 환율이 10% 이랑 추락하며 1994년 이후 최저치를 향하고 있으며, 부동산 위기까지 겹치며 정크본드(투기등급 채권) 가치도 무너져 내리고 있다.
여기에 미중 갈등이 고조되고,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초고강도 방역이 이어지는 가운데 금주 들어서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8억7천500만 달러(약 1조2천622억 원)어치 중국 주식을 순매도하는 등 '탈출 러시'가 시작됐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시 주석이 당대회 연설을 통해 위험 봉쇄에서 경제 성장으로 나아가겠다는 것에 초점을 둘 것"이라면서도 "대부분의 시장 분석가들은 명확한 정책 기조 전환이 없을 것이며, 따라서 향후 수개월간 변동성이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라고 전했다.
미국 GW&K 투자운용의 톰 마지 매니저도 "이번 이벤트로 중국에 대한 시장의 인식이 변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지난 14일 상하이종합지수(+1.84%), 선전성분지수(+2.59%) 등 중국계 증시가 2% 이상 급등하기는 했으나, 장기적 관점의 투자자들이 여전히 상황을 방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내다봤다.
에드몽 드 로스차일드 투자은행의 샤오둥 바오 펀드매니저는 "경기 회복의 가시성이 여전히 낮다는 점에서 기술적 반등을 지속해서 이어나갈 동력이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중국 시장에 대해 비관론이 팽배한 배경에는 당국이 좀처럼 엄혹한 '제로 코로나' 정책의 고삐를 풀지 않는다는 점이 작용하고 있다.
격리와 봉쇄로 일관하는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인해 내수가 위축되고 경제 성장도 악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당대회에 이어 내년 3월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는 지나야 정계개편을 마무리하고 안정된 분위기 속에서 방역 정책도 완화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게다가 중국 대륙에서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완전히 수그러들더라도 대만해협을 둘러싼 지정학적 갈등과 반도체 등 기술부문 경쟁으로 인한 미국과의 갈등 관계가 지속되는 이상 위험 요인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그로우 인베스트먼트의 하오 홍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반도체 관련 수출금지, 방역 조치, 부동산 거품 제거 등으로 중국 시장이 병들었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 abrdn의 니컬러스 요는 "장기적인 리스크 요인은 제로 코로나가 아니라 미중 긴장관계"라고 말했다.
d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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