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팬과 더 소통하고 싶어요"…도쿄 가을밤 달군 케이콘

입력 2022-10-17 12:00  

"일본 팬과 더 소통하고 싶어요"…도쿄 가을밤 달군 케이콘
온·오프라인으로 876만명 참가…5개월 만에 열린 공연 성황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무라타 사키코 통신원 = 5개월 만에 다시 일본 도쿄를 찾은 CJ ENM의 한류 공연 겸 축제인 케이콘(KCON)이 이번에도 열광적인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됐다.
코로나19로 2년간 중지됐다가 올해 재개된 케이콘 오프라인 공연은 5월 서울을 시작으로 도쿄, 미국 시카고·LA,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를 거쳐 지난 14∼16일 도쿄에서 또다시 펼쳐졌다.
'케이콘 2022 재팬' 공연 장소는 상반기 케이콘 무대였던 지바현 마쿠하리 메세가 아닌 도쿄 도심부 아리아케 아레나였다. 도쿄올림픽 배구 경기를 위해 지은 다목적 시설로, 케이콘이 열린 것은 처음이었다.

14일 오후 아리아케 아레나는 공연이 시작되기 5∼6시간 전부터 한국 문화를 즐기려는 인파로 북적였다. 좋아하는 아이돌의 문화상품(굿즈)을 들고 사진을 찍는 사람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도쿄에 거주하는 20대 여성은 "휴가를 내고 왔다"며 "가까이에서 볼 수 없었던 한국 아이돌을 만날 수 있어서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간사이 지방에서 딸과 함께 도쿄를 방문한 40대 여성은 설레는 표정으로 "저는 5월 케이콘 공연에 갔지만, 딸은 처음"이라며 "공연장 주변 부스에서 화장품을 구매했다. 빨리 한국 여행을 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에 앞서 인터뷰에 응한 보이그룹 TO1의 제이유는 "데뷔 직전에 삿포로에 간 적이 있는데, 그때 일본 팬들에게 받은 에너지를 좋은 무대로 보답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다른 멤버인 재윤은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가는 상황이어서 앞으로 일본에 더 많이 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일본 팬과 더 많이 소통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인과 일본인으로 구성된 TO1은 이번 공연에서 일본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재팬' 시즌 2로 탄생한 보이그룹 INI와 합동 무대를 펼쳤다.
일본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INI의 후지마키 교스케는 "TO1과의 협업은 새로운 도전"이라고 말했다.
니시 히로토는 한국에서도 공연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한국에 저희 팬이 어느 정도 있는지 모르겠지만,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할 기회가 온다면 매우 기쁠 것 같다"고 말했다.

TO1과 INI가 함께 오프닝 공연을 시작하자 아리아케 아레나는 흥분과 열기로 가득 채워졌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관객이 소리를 지르는 것은 금지됐으나, 이곳저곳에서 응원의 목소리가 들렸다.
이어 케이콘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TXT, '프로듀스 101 재팬' 시즌 2로 결성된 또 다른 그룹 옥토퍼스가 노래를 선사했다.
걸그룹 르세라핌은 일본어로 인사한 뒤 신곡을 포함해 3곡을 불렀다.
이외에도 엔믹스(NMIXX), 비비지가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관객들은 가수들이 모두 무대에 올라 인사를 하고 퇴장한 뒤에도 아쉬운 마음 탓인지 한동안 자리를 뜨지 않았다.
이어 15일과 16일 공연에는 ATBO, 뉴진스, 아이브, JO1, 조유리 등이 출연했다.

CJ ENM은 사흘간 약 6만5천 명이 아리아케 아레나를 방문해 한류 공연과 축제를 즐겼고, 온라인으로는 약 870만 명이 참가했다고 17일 밝혔다.
김현수 CJ ENM 음악콘텐츠본부장은 "올해 케이콘을 통해 K팝은 물론 한류 전반에 대한 인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psh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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