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상무위원들, 당대회서 '시진핑 핵심지위 확립' 강조

입력 2022-10-18 10:29  

中 상무위원들, 당대회서 '시진핑 핵심지위 확립' 강조
당헌에 '두 개의 확립·두 개의 수호' 편입 유력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 최고 지도부를 구성하는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들이 앞다퉈 시진핑 국가주석의 핵심 지위 확립을 강조하면서 당장(黨章·당헌) 개정을 통한 '시진핑 1인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18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등에 따르면 리커창, 리잔수, 왕양, 왕후닝, 자오러지, 한정 등 6명의 상무위원은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이틀째인 17일 진행된 성(省)별 대표단 토론에서 일제히 시 주석의 권위를 상징하는 '두 개의 확립'(兩個確立)과 '두 개의 수호'(兩個維護)를 강조했다.
'두 개의 확립'은 시 주석의 '당 중앙 핵심 지위' 및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의 지도적 지위' 확립을 가리키고, '두 개의 수호'는 당 중앙의 핵심인 시 주석의 지위와 함께 당 중앙의 권위와 영도를 수호한다는 의미다.
두 개념 모두 시 주석의 권력을 강화하고 집중시키기 위한 조치다.
리커창 총리는 간쑤성 대표단 토론회에서 "중국 특색 사회주의의 위대한 기치를 높이 들고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을 전면적으로 관철해야 한다"며 "두 개의 확립이 가진 결정적인 의미를 깊이 깨닫고 두 개의 수호를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를 전면적으로 건설하고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전면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단결하고 분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산당 서열 3위 리잔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도 쓰촨성 대표단과 만나 "두 개의 확립은 당의 18대(시진핑 1기가 출범한 2012년 당대회) 이후 가장 중대한 정치적 성과"라며 "신시대 당과 국가사업을 이끌고 승리에서 새로운 승리로 나아가는 정치적 보증 수표"라고 말했다.
이밖에 왕양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 왕후닝 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 자오러지 중앙기율위 서기, 한정 부총리도 각각 시짱(티베트) 자치구, 구이저우성, 네이멍구 자치구, 하이난성 대표단과 만나 '두 개의 확립'과 '두 개의 수호'를 강조했다.
이들도 역시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의 지도적 지위를 확립하는 것은 당과 국가사업의 발전 및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의 역사적 과정을 진전시키는 데 결정적 의미가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중국 최고 지도부를 구성하는 정치국 상무위원 7명 가운데 시 주석을 제외한 6명 전원이 시 주석의 핵심 지위 확립에 동의한 셈이다.
시 주석은 전날 광시좡족자치구 대표단과의 토론에서 지난 10년간 겪은 어려움과 현재 직면한 국제 정세의 난관에 관해 이야기했으나 자신의 지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시 주석의 핵심 지위를 언급하는 '두 개의 확립'과 '두 개의 수호'가 당장에 포함될 가능성이 유력해졌다.
또 이번 당대회에서 시 주석의 장기 집권을 이론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정치적·사상적 작업도 병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중국 정가 소식에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는 홍콩 명보는 최근 20차 당대회가 '두 개의 확립'과 '두 개의 수호'를 당장 개정안에 포함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j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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