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지난달 말 발생한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누출 사고가 '강력한 폭발'에 의한 것이라고 현지 수사당국이 잠정 결론을 내렸다.
AP,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덴마크 코펜하겐 경찰은 18일(현지시간) 자국 영해에서 발생한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누출 현장에 대한 초동 조사 결과 가스관에 "광범위한 손상"(extensive damage)이 있었다고 확인했다.
이어 이 같은 훼손이 "강력한 폭발"에 의해 발생했다고 판단했다.
노르트스트림 가스 누출이 고의적인 폭발로 발생한 사건이라는 데 무게를 실은 것이다.
이는 앞서 스웨덴 당국이 이달 초 내놓은 초동 조사 결과와도 유사한 결론이다.
스웨덴 수사당국은 자국 영해를 지나는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누출 사고가 폭발에 따른 손상 때문으로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
스웨덴 검찰은 별도 성명을 통해 "범죄 현장에서 증거물을 찾아 검사 중"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코펜하겐 경찰도 누출 지점을 '범죄 현장'으로 규정하면서 이번 초동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덴마크 정보기관인 보안정보국(PET) 등 관련 기관과 합동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말 덴마크와 스웨덴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내 해저를 지나는 노르트스트림-1과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 총 4개 지점이 파손되면서 막대한 양의 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보타주(비밀 파괴 공작)에 의한 사고였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서방은 러시아를, 러시아는 미국을 배후로 지목하며 책임 공방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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