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영향 커지는데…위기감은 되려 낮아져"

입력 2022-10-19 17:01  

"기후변화 영향 커지는데…위기감은 되려 낮아져"
갤럽 조사서 121개국 48.7%만 "심각한 위협"…2년 전보다 1.5%P↓
IEP "7억5천만명이 기후변화 영향…내달 COP27서 대응책 논의돼야"


(서울=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기후 위기가 점차 현실화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세계인들의 위기감은 되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갤럽이 지난해 121개 국가에서 12만5천 명에게 설문 조사한 결과 "기후변화가 향후 20년간 자국에 매우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는 응답자는 전체의 48.7%에 불과했다.
특히 중국에서는 단 20%만이 기후 변화를 심각한 위협이라고 봤다. 중동·남아프리카 지역에서는 27.4%, 남아시아 지역에선 39.1% 정도만 기후 위기를 우려하고 있었다.
2019년 같은 조사와 비교하면 전 세계가 느끼는 위기감이 2년 만에 1.5%포인트 줄어들었고, 중국의 경우 3%포인트나 떨어진 셈이다.
올 초까지 2년여간 이어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건강·생계 등 당면한 문제들로 인해 기후 위기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었을 것으로 갤럽은 해석했다.
날로 심각해지는 기후 위기와 사람들의 인식 사이 괴리가 커지는 것이다.
호주 싱크탱크 경제평화연구소(IEP)의 228개국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세계 7억5천만 명이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으며 기후변화와 물가상승,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 전쟁 등이 식량 부족 현상을 더욱 부추길 것으로 관측됐다.
IEP에 따르면 현재 83개국 14억 인구는 심각한 물 부족을 겪고 있고 그중 20%는 식수를 얻기조차 힘들다. 심지어 그리스와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유럽 국가들도 2040년께에 이르면 중대한 식수 부족 현상을 맞게 될 수 있다.
또한 대기오염으로 매년 8조1천억 달러(약 1경1천조 원), 혹은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6.1%가 낭비되고 있으며 600만∼900만 명의 목숨이 희생되고 있다.
자연재해에 지출되는 비용은 매년 2천억 달러(약 285조 원) 수준으로 1980년대와 비교해 4배가량 늘어났다.
IEP의 스티브 킬렐레아 회장은 내달 이집트에서 열리는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에서 기후변화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국제사회의 대응 방안이 논의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acui7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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