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특집' 겐트국제영화제 총괄감독 "유럽 젊은층에 인기 급상승"

입력 2022-10-23 07:00  

'韓특집' 겐트국제영화제 총괄감독 "유럽 젊은층에 인기 급상승"
벨기에 최대 영화제 22일 폐막…한국 영화조명·특집 공연 첫 기획



(겐트[벨기에]=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K팝은 물론이고, 한국 영화와 드라마 시리즈까지,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유럽 내에서 한국 문화 콘텐츠 인기는 매우 뚜렷한 현상입니다."
벨기에 겐트국제영화제 총괄감독 빔 드 비트(53)는 영화제 폐막을 이틀 앞두고 20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한국 콘텐츠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1974년 시작돼 올해로 49회째를 맞은 겐트국제영화제는 열흘 안팎으로 열리는 영화제 기간 매년 10만 명이 찾는 현지 최대 영화제다.
특히 올해는 2020년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규모를 대폭 축소해 진행하다가 3년 만에 제 모습을 되찾았다.
겐트영화제는 2000년대 들어서는 영화음악 공연을 개최하고 사운드트랙 부문 시상을 하는 등 영화음악에 '특화된' 행사로 이름이 알려져 있는데, 올해 한국 영화 음악이 무대를 장식했다.
아시아 국가의 영화음악을 주제로 공연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비트 감독은 전했다.
그는 "지난 몇 년간 특정 국가의 영화를 다루기 시작했는데, 한국도 당연히 리스트에 있었다"며 "유럽 영화제 사이에서도 한국 영화 인기가 굉장히 늘었다"고 기획 배경을 설명했다.
또 다양한 한국 영화 음악 중에서도 '한국적 요소'를 특히 신경을 썼다고 덧붙였다.



그의 말을 증명하듯 영화제 기간 한국 영화를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한국 영화 포커스' 프로그램도 별도로 진행됐다.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부터 이정재 배우 겸 감독의 '헌트'까지 시대와 장르를 망라한 한국 영화 20편이 현지 관객과 만났다.
넷플릭스 시리즈인 '오징어게임' 음악감독 정재일은 공식 포스터를 장식하기도 했는데, '음악감독'이 포스터를 장식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이번 영화제를 지원한 주벨기에 한국문화원 관계자는 전했다.
비트 감독은 개인적으로는 2016년 개봉한 연상호 감독의 '부산행'이 인상 깊었다면서 "내가 호러물 팬이 아닌데도 놀라울 만큼 재미있었고, 전개 속도와 이야기의 강렬함이 훌륭했다"고 말했다.


최근 개봉한 '헌트'에 대해서는 한국의 근현대사를 잘 몰라 영화 도중 헤맸다면서도 "여전히 매우 잘 만든 영화"라면서 "다른 한국 영화에서도 자주 볼 수 있듯 헌트도 액션 장면이 굉장했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이전에도 한국 영화를 보는 (해외) 관객들은 있었겠지만, 영화 '기생충'을 계기로 관객층이 훨씬 더 넓어졌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내년이면 50회를 맞는 차기 영화제 준비에 벌써 착수했다는 그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결정되진 않았다면서도 "내년에도 아마 한국 영화를 포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내년에는 비디오게임 음악 공연을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데, 한국에도 분명 비디오게임 주제곡을 만든 작곡가가 분명 있지 않겠느냐"고 귀띔했다.


shi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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