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계열사 5곳 빵류 제조업 시장 점유율 83%…사실상 독점(종합)

입력 2022-10-25 14:35  

SPC 계열사 5곳 빵류 제조업 시장 점유율 83%…사실상 독점(종합)
파리크라상·SPC삼립·SPL·샤니·호남샤니 매출 1~5위 포진
다른 음식료에 비해 경쟁 약해…계열사 68개 중 상장사 SPC삼립 한곳뿐
SPC그룹 "CJ푸드빌 등 사실상 빵류 제조기업은 통계보다 더 많아"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SPC그룹 계열사 5곳의 빵류 제조업 시장 점유율이 8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독점적인 시장 구조다.
계열사가 70곳 가까이 되지만 상장사는 SPC삼립 한곳에 불과했다.
2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빵류 제조업체로 지난해 매출 수치가 있는 82곳의 전체 매출(별도 기준) 4조5천172억9천300만원 중 SPC그룹 계열사 5곳의 매출이 3조7천658억1천200만원으로 83.4%를 차지했다.


파리바게뜨 등을 운영하는 파리크라상이 1조8천511억9천900만원으로 41.0%에 달했고 삼립호빵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SPC삼립이 1조3천693억3천900만원으로 30.3%였다.
또 최근 경기 평택 제빵공장에서 20대 노동자의 사망 사고가 발생한 SPL이 2천575억8천700만원으로 5.7%, 40대 노동자가 기계에 손가락이 껴 절단되는 사고를 당한 샤니는 2천222억4천300만원으로 4.9%, 호남샤니가 654억4천400만원으로 1.4% 등이다.
이들 SPC그룹 계열사 5곳이 매출 상위 5곳에 포진했다.

[표] 지난해 빵류 제조업체 매출 상위 10곳(단위: 백만원)
┌─────────┬─────────┬────────┬────────┐
│ 빵류 제조업체 │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
├─────────┼─────────┼────────┼────────┤
│파리크라상│1,851,199 │ 33,444 │ 24,761 │
├─────────┼─────────┼────────┼────────┤
│ SPC삼립 │1,369,339 │ 65,027 │ 41,433 │
├─────────┼─────────┼────────┼────────┤
│ SPL│ 257,587 │ 7,225 │ 5,644 │
├─────────┼─────────┼────────┼────────┤
│ 샤니 │ 222,243 │ 2,570 │ 3,988 │
├─────────┼─────────┼────────┼────────┤
│ 호남샤니 │ 65,444 │ 1,559 │ 1,378 │
├─────────┼─────────┼────────┼────────┤
│ 로쏘 │ 62,860 │ 10,505 │ 9,287 │
├─────────┼─────────┼────────┼────────┤
│ 서울식품공업 │ 55,298 │ -3,630 │ -5,778 │
├─────────┼─────────┼────────┼────────┤
│ 신라명과 │ 55,255 │ 2,126 │ 1,586 │
├─────────┼─────────┼────────┼────────┤
│ 푸드코아 │ 43,073 │ -1,035 │ -1,154 │
├─────────┼─────────┼────────┼────────┤
│유로베이크│ 37,858 │ 5,216 │ 4,673 │
└─────────┴─────────┴────────┴────────┘
(자료=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

이어 로쏘(628억6천만원), 서울식품공업(552억9천800만원), 신라명과(552억5천500만원), 푸드코아(430억7천300만원), 유로베이크(378억5천800만원) 등 순이었다.
빵류 제조업체 82곳의 평균 매출이 550억8천900만원인 것을 고려할 경우 파리크라상 매출은 33.6배였고 SPC삼립은 24.9배, SPL은 4.7배였다.
지난해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SPC삼립이 650억2천700만원으로 1위였고 이어 파리크라상(334억4천400만원), 로쏘(105억500만원), SPL(72억2천500만원), 유로베이크(52억1천600만원) 등 순이었다.
SPC삼립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전체 평균(22억9천400만원)의 28.3배, 파리크라상은 14.6배였다.
제빵 산업은 초기에 대규모 설비 투자가 필요하고 유지·보수 비용도 적지 않은 편이다. 또 제품 생산을 위한 높은 기술력과 상온·냉장·냉동 등의 유통 물류시스템이 필요해 시장에 신규 진입하기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SPC그룹 계열사들이 편의점 등에서 판매되는 양산빵 시장을 거의 싹쓸이하고 있다. 올해 큰 인기를 누린 '포켓몬빵' 등 편의점·슈퍼마켓 등에서 판매되는 빵의 상당수가 SPC그룹 제품이다.
베이커리 시장에서도 파리바게뜨·파리크라상이 시장을 주도하며 CJ푸드빌의 뚜레쥬르와 경쟁하는 정도로 다른 음식료 산업에 비하면 경쟁 강도가 세진 않은 편이다.
이런 면에서 최근 카카오 먹통 사태에서 불거진 독과점 폐해가 빵류 제조업 시장에 시사하는 바도 작지 않다. 독과점 시장에서는 경쟁이 약한 만큼 언제든지 문어발식 확장과 가격 인상 우려가 잠재해 있다.
지난 6월 말 기준 SPC그룹의 계열사는 68개로 이 중 SPC삼립 한곳만 상장사고 나머지 67곳은 비상장사다. 통상 상장사는 기업 경영이 더 투명하게 공개되는 편이다.



종합식품기업인 CJ의 경우 86개 중 9개가 상장사고 77개가 비상장사다. 삼성전자의 경우 61개 중 16개, 현대차는 57개 중 12개가 상장사다.
SPC그룹은 "뚜레쥬르를 보유한 CJ푸드빌은 '서양식 음식점업'으로 등록돼 통계에 포함되지 않았고 빵류 제품을 제조하거나 베이커리를 운영하는 기업은 더 많다"며 "CJ푸드빌(5천387억원) 매출만 더해도 전체 시장 크기는 5조560억원으로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CJ푸드빌은 뚜레쥬르 운영사이면서 레스토랑 빕스, 계절밥상, 제일제면소, 엔그릴 등을 운영하는 회사다.
kak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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