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해킹 공포 확산…경제인 수천명 신청 사이버 보안회의 취소

입력 2022-10-25 15:22  

호주 해킹 공포 확산…경제인 수천명 신청 사이버 보안회의 취소

(시드니=연합뉴스) 정동철 통신원 = 최근 호주 2위 이통사 해킹으로 가입자 98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가운데 현지 경제인 4천800여명이 참여하는 사이버 보안회의가 해킹으로 전격 취소되는 일이 벌어졌다.



25일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에 따르면 호주법인이사협회(AICD)는 전날 경제인을 대상으로 예정됐던 온라인 실시간 사이버 보안회의를 해킹 우려로 취소했다.
AICD는 이날 대화창에 주최측 명의로 가짜 링크가 올라와 대기자들이 이를 누르면 신용카드 정보를 요구하는 등 해킹 징후가 파악됐다고 취소 이유를 설명했다.
최근 호주에서는 2위 이통사 옵터스 해킹으로 무려 980만명에 달하는 고객 신상정보가 유출되고 보험사 메디뱅크도 공격을 받는 등 사이버 보안을 둘러싼 불안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AICD는 전날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링크드인(LinkedIn) 실시간 행사를 통해 '사이버 보안원칙'에 대한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이 회의에 참석하기로 한 주요 인사 명단에는 클레어 오닐 연방 내무장관과 레이첼 포크 사이버보안협력연구센터 대표 등이 포함됐다.
참가 등록을 한 경제인들은 모두 4천800여명에 달했다.
AICD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행사 시작을 앞두고 약 2천500명이 접속 상태에서 기다리던 중 링크드인 대화창에 주최측 명의로 가짜 링크가 올라왔고, 대기자들이 이를 누르면 신용카드 정보를 요구한 사례가 잇따랐다.
참석자들로부터 관련 불만을 접수한 AICD는 행사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취소를 결정했다.
마크 리고티 AICD 대표는 "참석자들이 실제로 신용카드 정보를 제공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면서 "미심쩍으면 곧장 카드회사나 은행에 연락해 조치를 취하라"고 당부했다.
그는 "링크드인 실시간 행사와 관련해 벌어진 불상사에 대해 사과한다"면서 "참석자들이 보여준 인내와 이해에 깊이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AICD는 정부 당국에 해킹 피해 사실을 신고했으며 현재 링크드인과 협력해 해킹 경로를 조사 중이다.
dc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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