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팔레스타인 무장세력 충돌 격화…하룻밤 새 6명 사망

입력 2022-10-25 17:57  

이스라엘군-팔레스타인 무장세력 충돌 격화…하룻밤 새 6명 사망
올해들어 사살된 팔레스타인 주민 100명 넘어…자치정부에도 부담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테러범 색출을 명분으로 요르단강 서안 수색에 나선 이스라엘군과 이에 저항하는 무장세력 및 주민들의 충돌이 격화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요르단강 서안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나블루스에 대한 수색 작전을 벌였다.
이번 습격은 나블루스에 있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사자의 굴'(Lions' Den)을 겨냥했다. 최근에 결성된 것으로 알려진 이 단체는 최근 이스라엘 군인 피격 사망의 배후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은 이 무장단체의 무기 제작 공장을 폭파했으며, 저항하는 무장대원 및 주민들과 총격전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무력 충돌과정에서 20∼30대 5명이 사망했으며, 20여 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야이르 라피드 이스라엘 총리는 공영방송 칸(Kan)과 인터뷰에서 '사자의 굴' 지도자인 와디 후도 사망했다면서 "이스라엘은 안보를 위한 활동에 제약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서안의 네비 살레 마을 인근에서는 19세 팔레스타인 청년이 이스라엘군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 이스라엘군은 이 청년이 수색 중이던 군인들에게 폭발물을 던졌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3월부터 테러범 색출을 명목으로 서안의 주요 소도시와 마을에 대한 대대적인 수색 작전을 벌여왔다. 무장한 팔레스타인인들이 분리 장벽을 넘어와 이스라엘 주요 도시에서 총격 사건을 일으킨 데 따른 조치다.
최근에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대원이나 주민이 이스라엘군과 무력 대치하면서 거의 매일 사상자가 나오고 있다.
이로 인해 1967년 3차 중동전쟁을 계기로 이스라엘이 점령한 서안과 동예루살렘에서 올해 들어 사살된 팔레스타인 주민 수는 이미 100명을 넘어섰다.
이처럼 끊이지 않는 유혈사태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에도 적지 않은 부담이 되고 있다.
마무드 아바스 자치정부 수반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이스라엘군과 협력하고 있지만, 이스라엘에 적대감을 가진 대부분의 서안 주민들은 이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고 있다.
meol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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