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레이 대책에 업계 자구책까지…회사채 시장 자금경색 풀릴까

입력 2022-10-27 16:36  

릴레이 대책에 업계 자구책까지…회사채 시장 자금경색 풀릴까
한은 증권사 RP 매입·업계는 자구책 마련·강원도는 상환 약속
동시다발적 대책에 시장 일단 안도…"한국은행 등장 환영"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채새롬 송은경 홍유담 기자 = 최근 회사채 시장의 경색 해소를 위해 금융당국이 연일 대책을 쏟아내고 업계도 자구책 마련에 나서면서 유의미한 효과가 나타날지 주목된다.
일단 시장은 잇따른 대책 발표가 투자심리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며 안도하는 분위기다. 특히 한국은행의 '긴급 자금 수혈'로 시장의 막혔던 자금흐름이 뚫릴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27일 자금난이 심각한 증권사·증권금융 등에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을 통해 약 6조원의 유동성을 직접 공급하기로 했다.
증권사 등이 한은에 RP를 매각하고 자금을 받아 갈 때 맡기는 적격담보증권 종류도 기존 국채, 통안증권, 정부보증채뿐 아니라 은행채와 9개 공공기관 발행채권 등으로 늘어났다.
증권업계도 유동성 경색 해소를 위한 자구책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미래에셋증권·메리츠증권·삼성증권·신한투자증권·키움증권·하나증권·한국투자증권·KB증권·NH투자증권 등 9개 대형 증권사가 업계 관련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물량을 스스로 소화할 실질적 방안을 찾기로 했다.
구체적 방안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현재로서는 각사가 500억∼1천억원 수준으로 자금을 각출하고, 특수목적법인(SPC)을 세워 ABCP를 매입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회사채 시장의 경색 국면에서 '레고랜드 ABCP 디폴트(채무 불이행)' 사태를 일으켜 뭇매를 맞았던 강원도도 이날 구체적 방안으로 진화에 나섰다.
앞서 김진태 지사가 레고랜드 사업주체인 강원중도개발공사(GJC) 보증 채무를 늦어도 내년 1월 29일까지 이행하겠다고 밝혔었는데, 이날 강원도 측은 이보다 한 달 이상 앞당긴 오는 12월 15일까지 보증채무 전액(2천50억원)을 상환키로 했다.



지난 주말 정부가 '50조원+알파(α)' 규모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발표한 데 이어 이날 한국은행과 업계, 문제를 일으켰던 강원도까지 동시다발적으로 대책을 쏟아내자 시장은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전문위원은 "현재는 시장의 심리적 안정이 제일 중요하기 때문에 대책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면서 "(연이은 대책 발표는) 시장기능을 회복하는 데 확실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업계에서는 발권력을 지닌 한국은행이 직접 등판한 데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기명 전문위원은 "시장 안에서 도는 자금을 활용하는 것이 아닌, 한국은행이 RP 매입이나 대출 적격담보증권 범위 확대 등으로 자금을 직접 시장에 흘려보내는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김상훈 KB증권 리서치센터 자산배분전략부 이사도 "시장에서는 어떤 형태로든 한국은행의 개입을 기다렸다"면서 "한국은행의 등장이 투자심리 개선과 증권사의 유동성 경색 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일각에서는 중소형 증권사들이 애초 보유한 채권 물량이 많지 않아, 한은이 적격담보증권 종류를 확대해주더라도 정책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강원도의 입장 표명에 대해서는 '불행 중 다행'이지만 시장 심리 완화에 결정적인 도움은 안 된다는 시각도 많다.
김상훈 이사는 "강원도가 채무 상환을 예정보다 빨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다른 지자체나 기타 금융시장으로 리스크가 더는 전이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 정도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 채권시장 관계자는 "당초 이런 이벤트 자체가 안 생겼어야 한다"며 한 달 앞당겨 상환을 한다고 한번 깨진 신뢰가 회복할 리는 만무하다"고 꼬집었다.
아직 지표상으로는 투자심리 회복 신호가 감지되지 않고 있다.
전날 기준 AA- 등급 무보증 회사채 3년물 금리와 국고채 3년물 금리의 신용 스프레드는 1.345%포인트(p)로 지난 2020년 9월 29일(1.347%) 이후 최고 수준이었다.
같은 날 91일물 기업어음(CP) 금리도 0.06%포인트(p) 오른 4.51%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ykb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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