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우크라가 '더티밤' 획책' 러시아 주장 검증 시작

입력 2022-11-01 08:13   수정 2022-11-01 09:16

IAEA, '우크라가 '더티밤' 획책' 러시아 주장 검증 시작
"주 후반 결론"…숄츠 "이번 검증으로 더티밤 의혹 종식될 것"
IAEA, 자포리자 원전 상황도 우려…"구금된 직원 석방해야"


(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우크라이나가 '더티밤'(dirty bombs)을 생산하고 있다는 러시아의 주장에 대해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검증을 시작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IAEA는 3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IAEA 사찰단이 우크라이나 2개 지역에서 (러시아 주장에 대한) 독립적인 검증 활동을 시작했고, 곧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IAEA는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이 이번 주 후반 (검증과 관련해)초기 결론을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티밤은 재래식 폭탄에 방사성 물질을 결합한 무기로, 핵폭발과 같은 파괴적인 위력은 없지만 광범위한 지역을 방사능으로 오염시킬 수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자국군을 겨냥해 더티밤을 사용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IAEA가 하루빨리 우크라이나 원자력 시설을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이 같은 주장이 전쟁에 핵무기 등 강력한 무기를 동원할 핑계를 만들기 위한 '거짓 깃발'(false flag) 작전이라는 입장이다.
이번 IAEA의 현장 검증도 IAEA 사찰팀을 현지에 파견해달라는 우크라이나 정부의 서면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AFP는 전했다.
AFP에 따르면,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이날 러시아가 제기한 더티밤 관련 의혹을 일축했다.
숄츠 총리는 성명에서 이번 IAEA 검증을 통해 우크라이나가 더티밤을 생산하고 있다는 의혹을 불식할 수 있을 것이라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생각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IAEA의 이날 성명에는 약 2주 전 러시아군에 의해 구금된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 직원의 석방을 촉구하는 내용도 담겼다.
자포리자 원전은 3월부터 러시아군이 점령 중이지만 운영은 우크라이나 국영 원전 기업인 에네르고아톰이 맡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이 자포리자 원전 직원을 계속 납치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자포리자 원전 직원 50명가량을 억류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성명에서 자포리자 원전이 불안정한 상황에 놓여 있다면서 "원전 직원의 노동 환경이 점점 더 열악해진다"고 우려했다.
그는 2주 전 납치된 또 다른 직원은 최근 석방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hanj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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