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숄츠와 회담…"변혁과 혼란 속에 中·獨 협력해야"

입력 2022-11-04 13:55   수정 2022-11-04 15:13

시진핑, 숄츠와 회담…"변혁과 혼란 속에 中·獨 협력해야"
시 주석, 3연임 임기 개시후 서방 정상과 첫 회담…'구동존이' 강조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회담했다고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가 보도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회담에서 "현재 국제 정세는 복잡하고 변화무쌍하다"며 "중국과 독일은 영향력 있는 대국으로서 변혁과 혼란 속에서 손잡고 협력하며 세계 평화와 발전에 더 많이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올해는 중·독 수교 50주년이 되는 해"라며 50년의 여정에서 양측은 상호존중, 구동존이(求同存異·일치를 추구하되 차이점은 당분간 그대로 두는 것), 교류와 협력·상생 등의 원칙을 통해 양국 관계의 큰 방향을 편향성 없이 안정적으로 가져갈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시 주석은 또 숄츠 총리의 이번 방중은 "쌍방의 이해와 상호 신뢰를 높이고 다양한 분야에서 실용적인 협력을 심화하며 다음 단계 중국과 독일 관계의 발전을 위한 좋은 모색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부연했다.

이날 오전 '공식 방문' 형식으로 베이징에 도착한 숄츠 총리의 방문은 2020년 코로나19가 확산한 이후 유럽국가 정상의 첫 방중이다.
숄츠 총리 방중단에는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 롤란드 부쉬 지멘스 CEO, 벨렌 가리호 머크 CEO, 크리스티안 제윙 도이체방크 CEO, 마르틴 브루더뮐러 BASF 이사회 의장 등 재계 유력 인사들이 포함된 것으로 독일 매체에 보도됐다.
동행자들의 면면에서 추론할 수 있듯 중국과 독일 정상은 이해의 공통분모가 있는 무역과 경제 협력을 중점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 주석은 미국의 대중국 압박과 공급망 디커플링(decoupling·탈동조화)에 독일을 포함한 유럽이 가담하지 말 것을 촉구했을 가능성이 있다.
앞서 숄츠 총리는 방중 전날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에 실린 기고문을 통해 "냉전 시기 특별히 아프게 분단을 경험한 독일은 중국 중심의 새로운 블록 형성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숄츠 총리는 "오늘날 중국은 5년 또는 10년 전 중국이 아니다"라면서 "중국이 변화하면 중국에 대한 우리의 대응도 변화해야 한다"며 대중 정책의 전환을 시사했다.
그는 "변화된 중국은 독일과 유럽에 있어서 여전히 중요한 경제무역상대로 남는다"면서 "우리는 중국과 디커플링을 원치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중국과 상호주의를 계속 요구할 것"이라며 "중국이 상호주의를 허용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후과가 없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jh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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