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프 정상 이집트서 첫 대면…영불해협 불법이주 대책 논의

입력 2022-11-08 02:54  

영·프 정상 이집트서 첫 대면…영불해협 불법이주 대책 논의
영국 총리 "불법 이주 통제 낙관적"…이탈리아 총리와도 회담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리시 수낵 영국 신임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만나 영불 해협을 통한 불법 이주를 통제할 방안 등을 논의했다.
수낵 총리와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이집트 휴양지 샤름 엘 셰이크에서 열린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COP27)를 계기로 처음 대면했다고 AFP 통신 등이 전했다.
수낵 총리는 영국 취재진과 만나 "마크롱 대통령과 불법 이주뿐만 아니라 프랑스와 긴밀히 협력하고 싶은 다른 분야에 관해서도 이야기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프랑스뿐만 아니라 다른 유럽 국가들과 긴밀히 협력할 기회가 있었다"며 "불법 이주 문제를 통제하고 변화를 만들 수 있으리란 새로운 확신과 낙관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수낵 총리는 이날 이민·난민 문제에 강경 노선을 보여온 극우 성향의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도 처음으로 양자 회담을 하고 불법 이민과 밀입국 등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영국과 프랑스가 영불 해협을 건너려는 이주민을 억제할 수 있게끔 마련하고 있는 새로운 협정이 합의 마지막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올해 프랑스에서 영국으로 들어가기 위해 소형 보트를 타고 영불 해협을 건넌 이주민은 약 4만명으로, 연말에는 그 규모가 5만∼6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프랑스 대통령실인 엘리제궁은 마크롱 대통령과 수낵 총리가 이주 문제에 관해 "계속 연락을 주고받기로 했다"고만 밝혔을 뿐 다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엘리제궁은 마크롱 대통령과 수낵 총리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빚어진 에너지 위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원자력 분야에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영국은 유럽연합(EU)을 탈퇴한 이후 프랑스와 영불해협 불법이주 문제와 어업권 등을 두고 충돌해왔는데, 수낵 총리의 취임을 계기로 양국 관계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runr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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