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 수요 급증에 중국 도자기 공장들도 리튬 생산 '업종전환'

입력 2022-11-08 14:16  

리튬 수요 급증에 중국 도자기 공장들도 리튬 생산 '업종전환'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전기차 배터리 수요 급증으로 인한 전 세계적인 리튬 부족에 중국에서 리튬 생산으로 업종을 전환하는 도자기 공장들이 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원자재 시장조사업체인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의 애널리스트 앨버트 리에 따르면 중국 내 주요 도자기 생산지인 장시성 가오안시에서는 전체 도자기 공장의 약 15%가 생산 라인을 전환해 배터리용 리튬 덩어리를 만들고 있다.
세계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배터리의 핵심 원자재인 리튬의 수요도 급증했고 가격도 치솟았다. 중국은 전 세계 정제 리튬의 절반 이상을 공급하는 최대 공급 국가다.
정제된 리튬인 탄산리튬의 중국 내 가격은 현재까지 연초보다 2배 이상 올랐고 지난 4일에는 1t당 58만7천500위안(약 1억1천300만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자 주로 욕실 타일을 생산하면서 리튬을 원료로 사용하는 중국 내 도자기 공장들이 제조 라인을 개편해 리튬 생산에 나선 것이다.
리튬은 도자기의 강도를 높이고 유약의 색을 더 선명하게 하는 용도로 오랫동안 사용돼왔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 통계에 따르면 여전히 전체 리튬 수요의 약 14%는 도자기와 유리 생산에 쓰인다.
가오안시의 도자기 공장들은 인근 리튬 정제소에서 리튬을 함유한 부산물을 가져와서 도자기 생산에 사용한다.
그러나 배터리 생산에 사용되는 리튬 가격이 기록적으로 오르면서 부산물 가격도 뛰어올랐다. 이에 도자기 공장들은 리튬 부산물을 리튬 덩어리로 만들어서 리튬 정제소에 되팔고 있다.
가오안시 도자기 공장에서 공급되는 리튬양은 제한적이지만, 이는 전기차 배터리의 세계적 생산지인 중국 내 리튬 수요가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변화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기업들이 이처럼 새로운 리튬 공급원을 찾아 나서면서 닝더스다이(寧德時代·CATL)와 궈쉬안(國軒) 등 중국 배터리 생산업체들은 리튬을 함유한 광물인 레피도라이트(홍운모) 자원에 투자하고 있다.
홍운모는 그간 리튬 원료로는 품질이 낮아 거의 사용되지 않았으나, 이제 사정이 바뀌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dy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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