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총리, G20서 중국과 정상회담 희망…"양국에 긍정적"

입력 2022-11-09 16:51  

호주 총리, G20서 중국과 정상회담 희망…"양국에 긍정적"
중국·호주 외교장관 통화…양국 관계 개선 희망
2018년 무역갈등…최근엔 지정학적 긴장 관계 고조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태평양 지역의 영향력을 놓고 중국과 호주의 긴장 관계가 수년째 지속되는 가운데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이번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9일 호주 ABC 방송 등에 따르면 앨버니지 총리는 이날 캔버라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시 주석과 회담이 성사되면 그것은 양국에 매우 긍정적인 일이 될 것"이라며 "대화는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우리는 다양한 회의를 추진하고 있지만, 중국과는 최종 결정되지 않았다"라며 "정상들과의 만남이 확정되면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나라의 정상회담이 열린 것은 2016년이 마지막이다.
이에 앞서 지난 8일에는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페니 웡 호주 외교장관이 전화 통화를 갖고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중국과 호주는 최근 몇 년간 최악의 갈등 관계를 보이고 있다.
호주는 2018년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요청에 발맞춰 5G 통신망 사업에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참여를 배제했다.
그러자 호주의 최대 무역 상대국인 중국은 호주산 와인과 소고기, 보리, 석탄 등 10여 개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방법으로 보복성 조치에 나섰다.
이 같은 경제 갈등은 최근에는 안보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중국은 솔로몬 제도와 안보 협정을 체결하는 등 남태평양 일대에 군사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맞서 호주는 미국, 영국과 안보 동맹인 오커스(AUKUS)를 통해 핵 추진 잠수함을 도입하기로 했으며 최근에는 호주 최북단인 다윈 틴달 공군기지에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미국의 B-52 전략폭격기를 배치하기로 하면서 중국 견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하지만 지난 5월 호주에 중도 좌파 성향의 노동당 정부가 들어서면서 양국 관계 개선 기대가 커지고 있다.


laecor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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