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여성 집안일 시간 단축…가사+임금노동 남성과 같아졌다

입력 2022-11-11 10:48  

핀란드 여성 집안일 시간 단축…가사+임금노동 남성과 같아졌다
통계청 조사…여성이 하루 총노동시간 길었지만 점점 남성만큼 단축
남성 가사노동 늘어난 덕분…그래도 여성이 '하루 37분' 더많아



(서울=연합뉴스) 오진송 기자 = 핀란드에서 남성과 여성의 하루 노동 시간이 사상 처음으로 같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현지시간) AFP 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무급인 가사 노동과 유급인 임금 노동을 합친 시간을 뜻하는 것으로, 과거에는 여성이 남성보다 총 노동 시간이 길었지만 점점 남성의 가사 참여가 늘면서 격차가 좁혀지는 추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핀란드 통계청은 1987년부터 2021년까지 10세 이상 인구를 조사한 자료를 바탕으로 지난해 남성과 여성의 임금 노동과 가사 노동을 합친 총 노동 시간이 처음으로 같아졌다고 밝혔다.
이전까지는 여성의 하루 노동시간이 남성보다 꾸준히 많았으나 점점 격차가 줄어들면서 지난해 동일한 수준까지 온 것이다.
그간 핀란드 여성은 임금 노동(유급) 시간은 남성보다 짧은데도 가사 노동(무급) 시간이 긴 탓에 하루 전체로 보면 남성보다 더 많이 일해왔다.
하지만 조금씩 남성의 가사 노동이 늘고 임금 노동은 줄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특히 남성이 육아에 참여하는 시간이 크게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은 "신세대 아빠들은 20∼40년 전 아버지 세대보다 자녀를 돌보는 데 훨씬 많은 시간을 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세대 간 문화적 변화 외에도 직장에서 남성의 육아휴직 기회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여성은 요리, 청소, 양육 등 가사 노동 시간이 이전보다 줄기는 했지만 여전히 남성보다는 하루 평균 37분 정도 많았다.
한편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0∼2021년 10세 이상 인구의 하루 평균 노동 시간은 남성과 여성이 각각 320분 정도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10세 이상 인구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이중 노동 인구로만 따지면 하루 평균 유급 근로 시간은 남녀 평균 2021년 7시간 31분이라고 AFP는 전했다.
dind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