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3년만에 마약사범 사형집행…국제인권단체 "인권 우려"

입력 2022-11-11 11:31  

사우디, 3년만에 마약사범 사형집행…국제인권단체 "인권 우려"



(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약 3년 만에 마약사범에 대한 사형이 이뤄졌다고 10일(현지시간) AFP 통신이 사우디 국영통신사 SPA를 인용해 보도했다.
SPA에 따르면 사우디 당국은 이날 수도 리야드 지역에서 헤로인 밀수로 사형을 선고받은 파키스탄 국적자 2명을 상대로 형을 집행했다.
사형이 어떤 방식으로 이뤄졌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사우디에서 사형은 많은 경우 참수 방식으로 집행된다.
마약사범에 대한 형 집행은 2020년 1월 이후 처음이라고 AFP는 설명했다.
사우디 국가인권위원회(HRC)는 인권 탄압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이 일자 마약 관련 범죄자에 대한 사형 집행을 유보하겠다고 2021년 1월 선언한 바 있다.
국제 앰네스티 중동·북아프리카 지부 부국장 대리인 다이애나 세마안은 이날 사형 집행은 당시의 공식적인 선언을 짓밟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한편, 사우디는 올해 3월에도 테러 행위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는 81명을 하루에 모두 사형시켜 국제사회의 반발을 샀다.
사우디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각각 187건와 27건, 69건의 사형을 집행했다. 올들어 사형 집행 건수도 이미 128건으로 작년의 2배 수준에 달한다.
세마안 부국장대리는 "사우디에서 사형 집행 건수가 급증하는 것은 사우디 정부가 표방하는 진보적 개혁이 허울뿐임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사우디 정부는 그러나 이날 사형 집행은 "개인과 사회에 해악을 끼치는 마약 단속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kjw@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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