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대법, 라지브 간디 전 총리 암살 연루범 6명도 석방

입력 2022-11-12 12:03  

인도 대법, 라지브 간디 전 총리 암살 연루범 6명도 석방
"30년 넘게 수감·수형 태도 만족"…야당은 강하게 반발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라지브 간디 전 인도 총리 암살 사건 연루범 6명이 30여 년 만에 석방됐다.
12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인도 대법원은 전날 간디 전 총리 암살에 관여한 혐의로 수감된 날리니 스리하란 등 6명에 대해 석방 명령을 내렸다.
대법원은 이들이 30년 넘게 수감됐으며 그동안 만족할만한 수형 태도를 보였다고 명령 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애초 사형 판결을 받았다가 종신형으로 감형된 상태였다.
대법원은 지난 5월에도 같은 이유로 수감된 A.G. 페라리발란을 석방했다.
페라리발란에 이어 이들 6명까지 풀려남에 따라 간디 전 총리 암살 사건 연루범은 모두 석방됐다.
이들은 1991년 5월 남부 타밀나두주에서 지방유세 중이던 간디 전 총리가 여성 자폭테러범에 의해 암살된 사건에 연루돼 붙잡혔다.
사건 주범은 스리랑카 무장 단체 '타밀엘람 해방 호랑이(LTTE)'로 이들 모두 LTTE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간디 전 총리는 스리랑카에서 분리독립 운동을 펼치던 타밀족 반군을 무장 해제키로 스리랑카 정부와 합의, 타밀족의 반발을 사 오던 중 암살됐다.
그의 지시에 따라 인도군이 스리랑카로 파견되기도 했다. 타밀족은 스리랑카 북부와 타밀나두 등에 살고 있다.
간디 전 총리는 인도 정계를 좌지우지하며 인도국민회의(INC)를 이끈 네루-간디 가문 출신이기도 하다. 외할아버지가 자와할랄 네루 총리이며 어머니 인디라 간디도 총리를 지냈다.
이번 판결에 대해 인도국민회의는 성명을 통해 "전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으며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고 강하게 불만을 드러냈다.
현재 야당인 인도국민회의는 대법원이 이번 이슈와 관련해 인도인의 정서와 조화를 이루지 않았다는 점에서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co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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