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해 딛고 물구나무선 체조소녀…우크라에 뱅크시 추정 그림

입력 2022-11-12 17:43   수정 2022-11-13 15:30

잔해 딛고 물구나무선 체조소녀…우크라에 뱅크시 추정 그림



(서울=연합뉴스) 오진송 기자 = '얼굴 없는 거리의 화가' 뱅크시가 전란에 할퀸 우크라이나에서 벽화를 그렸음을 암시하는 글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려 눈길을 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에서 그가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여러개의 벽화가 최근 모습을 드러내 온라인에서 회자하고 있다.
뱅크시는 11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폭격으로 파괴된 건물의 잔해 위에서 물구나무를 선 자세로 균형을 잡고 있는 체조선수를 그린 벽화 사진 3장을 올리고 '보로디안카, 우크라이나'라는 글을 남겼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북서쪽 도시인 보로디안카는 올해 2월 전쟁 초기에 러시아의 폭격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러시아군은 전쟁 발발 직후 이곳을 수주일간 점령했다가 4월 퇴각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뱅크시가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다른 벽화도 있다고 전했다.
보로디안캬의 한 건물 벽면에는 체구가 작은 소년이 유도 경기 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닮은 거구의 남성을 엎어치기 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수도 키이우의 콘크리트 바리케이드에는 어린이 두 명이 시소를 타고 노는 모습의 벽화가 그려졌다.
바리케이드 앞에 놓인 X자 모양 철제 대전차 장애물이 교묘하게 아이들이 올라탄 시소 모양을 이뤘다.
워낙 뱅크시가 자신의 벽화 작품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아 이 그림들이 뱅크시의 작품인지 확실히 알 수 없지만, 작풍이 비슷해 외신들은 이들 그림이 그의 것일 거라고 추정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올 2월 러시아의 침공을 받고 키이우 인근 수도권과 동부 돈바스지역, 남부 등지의 도시가 심각하게 파괴됐지만 최근 대반격에 나서 남부 거점도시 헤르손을 수복하는 등 전세를 역전시키고 있다.

dind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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