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상공서 유성이 폭발한다면…정부, 우주물체 추락 대비훈련

입력 2022-11-14 16:00  

충남 상공서 유성이 폭발한다면…정부, 우주물체 추락 대비훈련
천문연서 10m급 유성체 폭발 시나리오 가정해 2시간 10분간 진행
오태석 과기1차관 "첼랴빈스크 같은 대규모 복합재난 대비해 국민생명 보호해야"



(서울=연합뉴스) 문다영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4일 대전 한국천문연구원에서 '2022년 재난 대응 안전한국훈련'의 일환으로 자연우주물체 추락·충돌 재난 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와 천문연에 따르면 이날 훈련은 유성체의 지구 충돌 징후 발견과 유성체 폭발, 잔해 낙하로 인한 복합피해 발생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훈련 시나리오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오후 2시 5분께 유엔 국제소행성경보네트워크를 통해 10m급 유성체가 30일 이내에 지구에 충돌할 가능성을 인지했다.
우리 정부는 '관심' 경보를 발령하고 상황판단회의를 통해 우주물체 추락위험에 대한 경보 발령 방식과 시기 등을 결정했으며, 우주환경감시기관 등 국내외 감시장비를 활용한 추적 관측도 이뤄졌다.
충돌 7일 전인 11월 7일 유엔을 통해 지구 충돌이 확실하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주의 경보를 발령하고 우주위험대책본부를 구성했다. 주의 경보는 1주 이내 1% 확률로 지구 충돌 징후가 예상되는 수준의 위기에서 발령되며, 정부는 대언론·대국민 홍보와 대비 태세를 강화하게 된다.
이어 충돌 5일 전인 이달 9일 우주물체 추락 예상 범위에 우리나라가 포함되는 것으로 파악되면서 '경계' 경보로 상향했다.
과기정통부가 설치한 중앙사고수습본부와 24시간 상황실은 충돌 3일 전에 유성체의 한반도 상공 폭발 및 지상 충돌 시뮬레이션을 했다. 과기정통부는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른 지역별 피해를 예측하고 주민 대피 지역과 범위, 대피 장소 선정 등을 행안부, 국가안보실과 협의했다.
유성체는 14일 오후 2시 5분께 충남 지역 상공에서 TNT 500㏏ 규모로 폭발하고, 섬광과 폭발음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서울, 경기, 인천, 세종, 대전, 충남, 충북, 전북지역에서 유리창 파손, 주거시설과 주요 시설 파손, 전기·통신 두절 피해가 생겼다.
정부는 '심각' 경보를 발령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하며 피해 수습과 재난복구 활동 등을 했으며, 이후 추락한 우주물체를 회수하고 '해제' 경보를 발령한 뒤 17일 상황을 종료했다.



이날 훈련은 토론훈련(1시간 30분)과 현장 훈련(40분)으로 구성됐으며, 과기정통부 외에도 국방부, 국토부, 외교부, 소방청, 경찰청 등 유관기관과 경기도, 충북도 등 지자체가 함께 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훈련을 통해 대응매뉴얼에 따른 신속한 상황 보고, 위기 경보 단계별 대응 절차, 유관기관 및 지자체와의 협력체계 등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각 유관기관과 지자체별로 재난 대응을 위한 개선 방안을 제시하고 공유했다.
오태석 차관은 이날 훈련 현장에서 "소행성이나 유성체 등 자연우주물체 추락·충돌 상황 발생 시 2013년도 러시아 첼랴빈스크(Chelyabinsk) 재난 사례와 같이 대규모 복합재난이 발생할 가능성이 예상된다"며 "재난 대응매뉴얼 등을 다시 점검하고 관련 유관 기관 및 지자체는 관련 훈련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상황 발생 시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해 재난 상황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앞서 2013년 2월 러시아 첼랴빈스크 상공에서 추락하는 소행성이 폭발해 6개 도시의 유리창을 박살 내고 1천600여 명의 부상자를 낸 바 있다.
zer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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