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소프트뱅크, 비전펀드·FTX 투자 손실 등에 급락

입력 2022-11-14 17:05  

日 소프트뱅크, 비전펀드·FTX 투자 손실 등에 급락

(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 재일교포 3세 손정의(孫正義·일본명 손 마사요시) 회장의 일본 소프트뱅크 주가가 비전펀드의 대규모 손실 등으로 급락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14일 12.73% 하락 마감,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시작 이후 2년 6개월 만에 일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소프트뱅크는 비전펀드의 손실에다 최근 파산을 신청한 거대 가상화폐 거래소 FTX에도 1억달러(약 1천330억원) 가까이 투자했다가 1억달러 가량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소프트뱅크는 비전펀드가 3분기에 약 72억달러(약 9조5천200억원)의 투자 손실을 냈으나,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지분을 매각해 3조300억엔(약 28조8천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날 주가 급락과 관련해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자사주 매입에 힘입어 약 40% 급등한 데 따른 조정 성격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소프트뱅크가 작년부터 공격적인 자사주 매입을 하면서 손 회장이 소프트뱅크의 비상장 전환을 위해 추가 자사주 매입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시장에서 퍼졌으나, 이 같은 발표가 나오지 않은 데 따른 실망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1조엔(약 9조5천억원), 지난 8월 4천억엔(약 3조8천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으며, 최근 매입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미국 투자은행(IB) 제프리스의 애널리스트 아툴 고얄은 "추가 자사주 매입을 기대했으나 발표는 없었다"고 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또 소프트뱅크의 투자 대상인 기술주의 약세도 주가 하락의 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일본 다치바나 증권의 가마다 시게토시 정보기술(IT) 담당 부장은 "세계 경기둔화로 IT기업들의 전망이 밝지 않다"며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기업들이 이런 환경에서 성장이 쉽지 않다는 우려로 인해 소프트뱅크 성장에 대한 기대도 약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소프트뱅크 주가는 올해 초와 비교해 아직 약 12% 오른 상태다. 이에 비해 나스닥지수와 닛케이지수는 각각 약 28%, 약 3% 하락했다.


nadoo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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