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긴장완화 기대감 등 잇단 호재에 중화권 증시 강세(종합)

입력 2022-11-15 18:05  

미중 긴장완화 기대감 등 잇단 호재에 중화권 증시 강세(종합)
中 코로나 방역 완화·부동산시장 대책도 주가 회복 떠받쳐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첫 대면 정상회담에 따른 미중 긴장 완화 기대감 등에 힘입어 15일 중화권 증시가 강세를 보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홍콩 항셍지수는 4.11% 급등으로 거래를 마쳤고, 홍콩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홍콩H지수(HSCEI)도 4.84% 뛰어올랐다.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1.64%, 선전성분지수는 2.05% 각각 상승 마감했다.
전날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이 정상회담에서 긴장 완화에 대해 논의한 것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기대감을 키웠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중 정상은 전날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3시간여 동안 첫 대면 회담을 하고 긴장 격화가 충돌로 이어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소통과 원칙 마련 필요성에 공감하는 등 갈등 완화 가능성을 보였다.
지난주 중국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대책과 코로나19 방역 완화 조치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블룸버그는 코로나19 방역 통제, 부동산 시장 위기, 미중 갈등 등 지난 2년 가까이 범 중국 증시를 짓눌렀던 모든 주요 이슈들이 동시에 유리한 방향으로 돌아서는 것처럼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극적인 증시 반등을 놓쳐서는 안 된다는 투자자들의 두려움이 매수 열기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오전 발표된 중국 경기 지표가 부진했지만, 증시 상승세를 막지는 못했다.
중국의 10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0.5% 줄었다. 이는 9월(+2.5%)은 물론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1.0% 증가에 못 미치는 것으로, 코로나19로 상하이가 봉쇄됐던 지난 5월 이후 첫 감소다.
10월 공업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5.0% 늘었지만, 이 역시 9월(+6.3%)은 물론 로이터가 집계한 시장전망치 5.2% 증가에 못 미쳤다.
이날 대만 자취안지수도 2.62% 상승으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가 3분기에 대만 증시 대장주인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 TSMC 주식을 41억달러(약 5조4천300억원) 이상 사들였다고 밝힌 가운데, TSMC 주가는 7.87% 치솟았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부의장의 기준금리 관련 발언도 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다.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전날 인터뷰에서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느려질 것이라고 예고하면서도 인상 속도의 조절이 곧 통화긴축 정책의 포기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단서를 달았다.
이 밖에 한국 코스피는 0.23%,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닛케이225)는 0.10% 각각 올랐다.
아시아 각국 통화 가치도 강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3원 내린 1,317.6원에 마감했다.
한국시간 오후 5시 23분 현재 중국 역내 위안/달러 환율은 0.0381위안 하락한 7.0309위안, 역외 위안/달러 환율은 0.0404위안 내린 7.0273위안이며, 엔/달러 환율도 1.04엔 엔 하락한 139.51엔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bs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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