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최고지도부 진입 실패한 천민얼, 톈진시 당서기 될 듯"

입력 2022-11-17 09:42  

"中 최고지도부 진입 실패한 천민얼, 톈진시 당서기 될 듯"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 공산당 최고 지도부 진입에 실패한 천민얼(62) 충칭시 당 서기가 수도 베이징 인근 톈진시 당 서기로 자리를 옮길 전망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7일 보도했다.
천민얼은 지난달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서 중앙정치국의 위원 24명에는 포함됐지만 최고 지도부인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7명에는 들지 못했다.
SCMP는 "20차 당 대회를 앞두고 최고 지도부에 입성할 유력 후보로 관측됐으나 실패한 천민얼이 톈진시 당 서기로 임명될 것으로 알려졌다"며 "그가 2017년 진입한 중앙정치국 24명 위원에 여전히 이름을 올린 것은 향후 5년 내 승진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관측통들은 말한다"고 전했다.
천민얼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심복 중 심복으로 불린다.
청 리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연구원은 지난달 연구 보고서에서 천민얼을 "시진핑의 가장 신뢰하는 부하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알프레드 우 싱가포르국립대 리콴유 공공정책학원 부교수는 SCMP에 천민얼과 시 주석의 긴밀한 업무 관계, 천민얼이 벽지인 구이저우를 빅데이터 중심지로 변화시킨 인상적인 업적을 언급하면서 "어떤 이들은 일찍 승진하지만 천민얼은 다음 당 대회에서 최고 지도부에 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충칭시 당 서기에서 톈진시 당 서기로 옮기는 게 승진은 아니라면서도 다음번 최고 지도부 입성을 기다리는 동안 천민얼의 지방 정부 통치 경험을 풍부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이 4번째 임기 혹은 그 이상을 집권할 것으로 전망될 때 주변에 충성파가 계속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저장성에서 태어난 천민얼은 공산주의 이론 강사 출신의 여론선전 전문가이자, 저장일보 사장 출신이다.
시 주석이 2002∼2007년 저장성 당 서기로 지내는 동안 저장성 당 위원회 선전부장을 맡으며 시 주석의 눈에 들었다.
당시 시 주석이 '쩌신'(哲欣·저장 혁신의 의미)이라는 필명으로 저장일보에 게재한 칼럼의 초고를 천민얼이 2003년 2월부터 약 4년간 썼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천민얼이 당시 썼던 칼럼 초고는 심화(深), 실용(實), 세밀(細), 정확(準), 효율(效)을 주제로 업무기강, 반부패, 근검함을 강조한 내용이 주를 이뤘다.
시 주석이 국가주석에 오른 뒤 강조하는 국정철학과 당시 칼럼의 내용이 일맥상통하는 점 때문에 천민얼은 시 주석의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는 인사로 알려졌다.
그는 대부분의 관직 생활을 저장성 지방 관리로 지내다 시 주석과의 인연으로 초고속 승진을 통해 차기 후계자로 부상했다.
저장성 부 성장을 거쳐 2012년 중국 남서부 구이저우성 당 부서기로 옮겨갔으며 시 주석이 집권한 후 2015년 현지 당 서기까지 올랐다.
중국 최빈곤 지역 중 하나인 구이저우에서 빈곤 퇴치와 빅 데이터 부문에서 지도력을 발휘하며 차기 지도자 후보로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2017년 인구 3천만이 넘는 초(超) 대도시인 충칭시 당 서기로 발탁됐다.
pr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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