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순대외금융자산 사상 최대…자산보다 부채 더 많이 줄었다

입력 2022-11-23 12:00   수정 2022-11-23 14:22

3분기 순대외금융자산 사상 최대…자산보다 부채 더 많이 줄었다
국내 주가하락·원화절하에 대외금융부채 큰 폭 감소
환율 방어에 준비자산 감소했지만 단기외채는 11년만에 최대폭 줄어
단기외채비율·비중 개선…정부 "대외건전성 관리 노력 지속"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국내외 주식시장 침체, 미국 달러화 강세로 3분기 우리나라의 대외금융자산과 부채가 모두 감소했다,
우리나라의 해외 투자가 줄었지만 해외에서 국내 주식과 채권 등에 대한 투자가 더 많이 줄어 순대외금융자산은 증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9월 이후 환율 방어로 외환보유액이 큰 폭으로 줄었지만, 단기외채 또한 11년 만에 최대폭 감소하면서 단기외채비율과 단기외채비중은 개선됐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국제투자대조표'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대외금융자산(대외투자)은 2조829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6월 말(2조1천235억달러) 대비 3개월 사이 406억달러 감소하는 등 2분기째 줄었다.
대외금융자산 중 거주자의 직접투자가 60억달러, 증권투자는 352억달러 각각 줄었다. 파생금융상품은 203억달러 증가했다.
한은 경제통계국 국외투자통계팀 유복근 팀장은 "글로벌 주가 및 미 달러화 대비 주요국 통화가치 하락 등 비거래요인으로 대외금융자산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중 미국 나스닥 주가가 4.1%, 유럽연합(EU)과 중국의 주가는 4.0%와 22.9% 하락했고, 달러화 대비 통화가치는 유로화와 엔화가 6.5%와 6.2% 떨어졌다.
대외금융부채(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9월 말 기준 1조2천969억달러로 826억달러 준 것으로 집계됐다. 전분기 대비로 3분기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구체적으로 우리나라에 대한 직접투자가 186억달러, 증권투자가 무려 856억 달러 준 영향이다.
국내 주가 하락, 미 달러화 대비 원화가치 하락 등 비거래요인 영향으로 외국인의 증권투자가 크게 줄었다.
대외금융자산보다 대외금융부채가 더 많이 줄면서 한국의 대외지급 능력을 반영하는 순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부채)은 3분기 말 기준 7천860억달러로, 전분기 말(7천441억달러) 대비 419억달러 증가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3분기 말 기준 대외채권은 1조186억달러로, 2분기 말 대비 296억달러 줄었다.
환율 방어, 달러화 평가 절상에 따른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 감소 등으로 준비자산(외환보유액)이 전분기 말 대비 215억달러 감소한 4천168억달러에 그친 영향이 크다.
대외채무는 3분기 말 기준 6천390억달러로 3개월 전에 비해 231억달러 줄었다.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으로 해외투자 수요가 둔화하면서 예금취급기관의 차입금이 줄어 단기외채가 129억달러 감소했다.
단기외채는 대외채무 가운데 만기가 1년 이하인 것으로, 3분기 감소 폭은 역대 네 번째이자 2011년 3분기(-158억달러) 이후 11년 만의 최대였다.
일반정부 및 중앙은행의 부채성증권 역시 99억달러와 35억달러 감소하면서 장기외채(-101억달러) 규모도 작아졌다. 장기외채 감소 폭 역시 2016년 4분기(-138억달러) 이후 가장 크다.

대외채권과 대외채무는 우리나라 거주자의 해외 투자에 해당하는 대외금융자산, 외국인의 국내 투자에 따른 대외금융부채에서 가격이 확정되지 않은 지분·주식(펀드 포함)·파생금융상품을 뺀 것이다. 현재 시점에서 규모가 확정된 대외 자산과 부채를 말한다.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3분기 말 기준 3천796억달러로 전분기 말(3천861억달러)에 비해 65억달러 준 것으로 집계됐다.
3분기 우리나라 준비자산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41%로 전분기 대비 0.9%포인트(p) 하락했다.
지난 2분기 10년 만에 최고치로 상승했다가 하락 전환한 것이다.
대외채무 가운데 만기가 1년 이하인 단기외채의 비중도 26.8%로, 전분기 말 대비 1.0%포인트 떨어졌다.

유 팀장은 "최소한 외채 건전성 측면에서 3분기는 2분기에 비해 개선됐다"면서 "전반적인 대외신인도 측면에서도 그렇게 나쁘지 않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외채 건전성은 전반적으로 개선되었으나, 자금 유출입 동향과 만기구조 추이, 이에 따른 외화자금시장 영향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대외건전성 관리 노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pdhis9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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