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패트리엇 우크라 지원 제안 논의중"…나토 "독일이 결정"

입력 2022-11-25 21:51  

獨 "패트리엇 우크라 지원 제안 논의중"…나토 "독일이 결정"
지원받으려던 폴란드가 "우크라 대신 주자" 역제안…나토 방공망 영향줄수도
나토 "지원하더라도 나토 병력은 안가" 확대 해석 일축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독일은 같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폴란드에 지원하려던 자국의 패트리엇 미사일 방공 체계를 우크라이나에 대신 지원하자는 제안에 관해 "동맹들과 논의 중"이라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독일 정부 대변인은 이날 베를린에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답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전했다.
앞서 독일은 폴란드가 지난 15일 미사일 낙탄 피해를 보자 영공 방어를 돕겠다며 전투기인 유로파이터와 패트리엇 미사일 방공체계를 지원하기로 한 바 있다.
이에 폴란드는 당초 우크라이나 접경 일대에 독일에서 지원받은 패트리엇 포대를 추가 배치할 것으로 관측됐지만, 자국 대신 우크라이나에 지원하자고 역제안했다.
마리우시 블라슈차크 폴란드 국방장관은 트위터에 "이는 우크라이나에 폭격으로 인한 사망자와 정전이 추가로 발생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우크라이나와 맞닿아있는) 폴란드 동부 국경 안보도 강화할 수 있다"고 역제안 이유를 설명했다.
나토 회원국 등 서방이 이미 우크라이나에 대한 다양한 무기를 지원해왔지만, 독일 패트리엇을 우크라이나에 배치하는 데에는 기존 지원과는 다른 함의가 있다.
독일의 패트리엇 체계가 나토 동맹 간 통합 운용되고 있는 방공망의 일부여서다.
크리스틴 람브레히트 독일 국방장관이 전날 폴란드의 역제안에 대해 해당 문제는 나토 동맹들과 논의를 해야 하는 문제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인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서방의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이 기존보다 훨씬 더 러시아에 가깝게 동쪽으로 배치되는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그간 전쟁에 직접 개입하는 대신 '후방' 지원에 초점을 맞춰온 나토의 입장과 배치되는 것으로도 해석될 여지도 있다.
이런 우려를 의식한 듯 나토는 '확대 해석'에 선제적으로 선을 긋고 나섰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의에 "나토 동맹들은 이미 우크라이나에 다양한 첨단 방공체계를 지원했고, 운용 전문가가 필요한 경우에는 나토 동맹국 내에서 우크라이나군이 훈련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나토는 분쟁 당사자가 아니다"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나토 동맹의 무기 체계가 지원되더라도 "나토 요원은 우크라이나 내에서 임무 수행을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정 무기체계 지원 여부에 대한 구체적인 결정은 국가 차원에서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다.
독일이 패트리엇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결정을 내리더라도, 이는 결국 우크라이나군이 운용해야 하므로 기존 서방이 해오던 무기체계 지원과 다를 바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shi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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