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러제재에 러시아産 나프타 수입 뚝…UAE·인도로 공급 다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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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11-29 06:03   수정 2022-11-29 09:01

대러제재에 러시아産 나프타 수입 뚝…UAE·인도로 공급 다변화

대러제재에 러시아産 나프타 수입 뚝…UAE·인도로 공급 다변화

러-우크라 전쟁 여파…석유화학업계 대체 물량 확보 안간힘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올해 들어 국내 석유화학사들이 러시아 대신 아랍에미리트(UAE)와 인도, 카타르 등에서 나프타를 대량으로 들여온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대러 제재가 시행되면서 공급처를 다변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한국석유화학협회에 따르면 올해 1∼10월 한국의 러시아 나프타 수입물량은 191만5천t(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감소했다.

나프타는 원유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반제품으로, 석유화학 기초 원료로 사용된다.

나프타분해설비(NCC)에서 나프타를 고온 분해하면 플라스틱이나 합성고무를 만드는 원료인 에틸렌, 프로필렌 등 기초유분을 얻을 수 있다.

지난해 한국은 총 2천909만8천t 규모의 나프타를 수입했는데 이 중 러시아산 물량이 23.9%로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10월까지 전체 나프타 수입 물량 중 러시아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8.7%에 그쳤다. 수입물량 비중도 1위에서 5위로 밀려났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대러 제재가 본격화하면서 러시아 나프타 수입이 급감한 것이다.

대신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은 나프타 수입처 다변화에 나섰다.

올해 들어 한국에 나프타를 가장 많이 수출한 국가는 UAE였다.

올해 1∼10월 UAE산 나프타 수입물량은 394만5천t으로 작년 동기보다 23.4% 늘었다. 지난해 UAE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13.7%로 2위였다.

인도와 카타르산 수입 물량은 작년 동기보다 각각 18.2%, 70.2% 증가하며, 2위와 3위에 올랐다.

또 바레인(163%)과 파키스탄(127.8%)의 경우 올해 1∼10월 수입물량이 작년 동기의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석유화학협회 관계자는 "세계 최대 나프타 수출국이 이란과 러시아인데, 양국이 모두 제재를 받으면서 국내 석유화학사들이 수입처를 다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1월 배럴당 80달러대에서 거래되던 국제 나프타 가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3월 한때 120달러를 넘기도 했다.

이달 들어 국제 나프타 가격은 배럴당 70달러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kih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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