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래퍼 출신 IS 고위급 조직원, 터키서 추방돼 귀국

입력 2022-12-02 11:52  

호주 래퍼 출신 IS 고위급 조직원, 터키서 추방돼 귀국
호주 경찰, 입국 즉시 체포…테러 혐의로 재판 예정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고위급 조직원으로 활동한 호주 출신 래퍼가 호주로 돌아왔다.
호주 연방 경찰(AFP)은 2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 출신의 전직 래퍼 닐 프라카시(31)가 터키에서 추방돼 호주로 귀국했다며 그를 테러 혐의로 즉시 체포했다고 밝혔다.
프라카시는 이날 다윈에 있는 법원에 출석할 계획이며 이후 빅토리아주로 넘겨진다.
AFP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법정에서 그가 심각한 테러 범죄를 저질렀다는 사실을 밝힐 것"이라며 "해외에서 범죄자로 추정되는 사람들을 가차 없이 추적해 정의의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지 출신 아버지와 캄보디아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프라카시는 2013년 호주를 떠나 시리아에 입국, IS에 합류했다. 이후 높은 지명도와 영향력을 발휘하며 인터넷에서 조직원 모집에 나섰다.
그는 호주 지지자들에게 테러를 촉구했고, 호주에서 발생한 여러 차례의 공격행위에도 연루됐다는 혐의를 받는다.
프라카시는 또 미국 지지자들에게 '외로운 늑대'(단독으로 행동하는 테러리스트)로 활동하라고 선동했으며 이 때문에 미국 정부의 사살대상자 명단에도 올랐다.
2016년에는 프라카시가 이라크 북부 IS 거점인 모술에서 미군의 공습 때 사망했다는 호주 정부의 발표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그는 상처만 입었고 이라크에서 탈출, 거짓 서류와 가짜 이름을 이용해 터키로 들어오다 붙잡혔다.
이후 2019년 터키 법원에서 IS에 가담한 혐의 등으로 징역 7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그는 터키에서 체포된 뒤 호주로 돌아가고 싶다며 호주 정부에 요청했고, 호주도 그를 인도받기 위해 터키 정부에 범죄인 인도 요청을 했다. 하지만 터키 법원에 의해 거부됐다.
그 사이 호주 정부는 '국가에 대한 충성'에 위배되는 행동을 하는 이중국적자는 시민권을 박탈할 수 있다는 시민권법을 근거로 프라카시의 시민권을 박탈했다.
하지만 터키 법원은 지난 2월 그를 가석방했고, 호주 대법원도 지난 6월 시민권을 재판 없이 박탈하는 것은 헌법에 위배된다고 판단하면서 그의 시민권도 되살아났다.
이후 터키 정부는 이민 수용소에 있던 프라카시를 호주로 추방했고, 프라카시는 이날 호주로 돌아오면서 호주 경찰에 체포됐다.


laecor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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