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의 백악관 국빈만찬…바이든·마크롱 "양국 우정 영원하길"

입력 2022-12-02 14:14  

3년만의 백악관 국빈만찬…바이든·마크롱 "양국 우정 영원하길"
바이든 "佛은 우리 첫 동맹"…마크롱 "美佛은 같은 가치와 원칙"
두 정상, 회담·회견·만찬까지 종일 함께 하며 '대서양동맹' 복원
정재계·연예계 거물 대거 참석…"최근 국빈만찬 중 가장 큰 규모"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일 오후(현지시간) 미국을 방문 중인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을 위한 백악관 국빈 만찬을 주재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바이든 정부 들어 처음으로 국빈으로 초대된 외국 정상이다.
백악관에서 수백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빈 만찬을 한 것은 2019년 9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때 스콧 모리스 당시 호주 총리가 마지막이었다.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정상 간 만남조차 조심스러웠다가 대유행이 조금씩 사그라들면서 마크롱 대통령을 국빈으로 초청한 것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2018년 4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미국 국빈 방문이다.
국빈 만찬에 앞서 바이든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오전부터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여는 등 사실상 아침부터 밤까지 온종일 함께한 셈이다.
백악관 남쪽 마당인 사우스론에 위치한 별관에서 열린 만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프랑스는 우리의 첫 번째 동맹이었다. 우리의 혁명 이후 미국 국기를 게양한 첫 국가였다"며 "프랑스여 영원하길, 미국에 축복을"이라고 건배사를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는 같은 가치와 원칙에서 비롯됐다"면서 "이러한 원칙이 위험에 처해 있고, 우리 사회, 우리 민주주의에서 도전을 받고 있다. 많은 이들이 선거에 도전하며 이러한 원칙을 위태롭게 하거나 뒤집기를 원한다"고 말해 '대선 사기'를 주장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겨냥했다.
그런 뒤에 건배사로 "미국이여 영원하길, 프랑스여 영원하길. 양국 우정이 영원하길"이라고 외쳤다.



이날 국빈 만찬장에는 정계와 재계, 연예계 등에서 거물들이 대거 참석하는 등 340여 명의 내외빈으로 꽉 들어찼다고 AP통신과 블룸버그통신 등이 전했다.
행정부에서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부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 하비어 베세라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민주당에선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등이, 공화당에서는 차기 하원의장이 유력한 케빈 매카시 원내대표, 스티브 스컬리스 하원 원내총무, 수전 콜린스 상원의원, 마이클 맥콜 하원의원 등이 참석해 초당적인 모습을 보였다.
매카시 원내대표는 기자들에게 "경제와 에너지 독립, 국경 안보 등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에서도 유력 인사들이 대거 모습을 드러냈다.
애플 최고경영자(CEO)인 팀 쿡, 뱅크오브아메리카 CEO 브라이언 모니한, 세계적인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의 공동 창업자 헨리 크래비스, 드림웍스 CEO인 할리우드의 거물 제프리 카젠버그가 참석했다.
세계 최대 고가 패션브랜드 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설립자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미 프로풋볼(NFL) 탬파베이 버커니어스 공동회장인 에이브럼 글레이저, 넷플릭스 공동 CEO 테드 사란도스 등의 모습도 보였다.
블룸버그는 "백악관 역사협회에 따르면 초청자 리스트는 최근의 국빈 만찬 중 가장 큰 규모 중 하나"라고 전했다.



패션잡지 보그 편집장 애나 윈터, 정치 풍자 드라마에서 대통령 역으로 유명한 줄리아 루이스 드레이퍼스, 인기 토크쇼 진행자 스티븐 콜버트, 할리우드 여배우 제니퍼 가너, 태국계 미국인 모델 크리시 타이겐도 참석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그래미 어워즈에서 '올해의 앨범'을 포함해 5관왕에 오르며 최다 수상 영예를 안은 재즈 뮤지션 존 바티스트가 만찬장에서 공연을 했다.
만찬 메뉴로는 메인주 랍스터, 아메리칸 캐비어, 스테이크 등이 나왔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honeyb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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