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르테논 마블스' 반환 놓고 그리스-영국박물관 물밑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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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12-04 01:59  

'파르테논 마블스' 반환 놓고 그리스-영국박물관 물밑 논의

'파르테논 마블스' 반환 놓고 그리스-영국박물관 물밑 논의

그리스 일간 "지난해 11월부터 대화 시작…최근 논의 진전"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그리스 정부가 영국 박물관에 전시된 '파르테논 마블스' 반환 문제를 놓고 영국 박물관과 은밀하게 논의 중이라고 그리스 일간 '타네아'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와 조지 오스본 영국 박물관장이 지난해 11월부터 물밑에서 대화를 이어왔으며, 최근 들어 논의가 진전됐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파르테논 마블스'는 그리스가 오스만제국에 점령됐던 19세기 초 당시 오스만제국 주재 영국 외교관이었던 '엘긴 백작' 토머스 브루스가 아테네의 파르테논 신전에서 떼어간 대리석 조각들을 말한다.

현재 영국 런던의 영국 박물관에 소장돼 있으며, '엘긴 마블스'라는 이름으로도 유명하다.

그리스는 고대 그리스 문명의 대표적인 유적인 파르테논 신전의 부속물인 '파르테논 마블스'를 영국에서 되돌려 받기 위해 오래전부터 노력해 왔다.

지난해 11월에는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가 보리스 존슨 당시 영국 총리와의 회담에서 반환을 재차 요구하기도 했다.

미초타키스 총리는 '파르테논 마블스'를 돌려주면 그리스가 보유한 다른 귀중한 문화재를 영국 박물관에 대여해주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미초타키스 총리는 지난달 28일 그리스 국영 ANA-MPA 통신과의 인터뷰에선 "서로에게 유익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파르테논 조각상이 재결합할 수 있도록 영국 박물관의 우려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반환'이라는 용어 대신 '재결합'이라는 용어를 의식적으로 쓰고 있다"며 신중한 논의가 진행 중임을 시사했다.

영국 정부와 영국 박물관 측은 그동안 엘긴 백작이 오스만제국의 승인을 받아 합법적으로 반출한 문화재이기에 반환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으나 최근에는 태도가 많이 달라졌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올해 1월 '파르테논 마블스'를 그리스에 반환해야 한다며 논조를 바꾼 게 이 같은 기류 변화를 상징한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더 타임스'는 "시간과 상황이 변하고 있다. 조각품들은 아테네에 속한다. 그것들은 이제 그곳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chang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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