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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내전중 티그라이 포로 수십명 수용소에서 학살돼"

입력 2022-12-05 13:00  

"에티오피아 내전중 티그라이 포로 수십명 수용소에서 학살돼"
WP, 생존자들 증언 인용해 보도…"최소 8곳서 포로들 피살"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지난해 에티오피아 내전 중에 티그라이 반군 수십 명이 포로 수용소에서 집단 살해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생존자 6명의 말을 인용해 성미카엘 축일인 지난해 11월 8일부터 이튿날까지 에티오피아 남부 미라브 아바야 인근 임시 수용소에서 83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실종됐다고 전했다.
일부는 경비대원들이 쏜 총이 맞아 사망했으며 마을 주민들에게 살해당한 경우도 있었다. 시신은 수용소 입구 집단 매장지에 버려졌다고 목격자 7명이 전했다.
희생자들 상당수는 지난해 11월 티그라이 반군이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를 향해 진격하던 당시 붙잡혀 구금된 이들이다. 이들 반군에 대한 두려움이나 복수심이 에티오피아 경비대원들의 공격을 촉발했을 것으로 생존자들은 추측했다.
이곳 말고도 내전 이후 정부군에 붙잡힌 반군들이 살해된 수용소는 최소 7곳 이상이며, 이 사건들은 그동안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다고 WP는 전했다.
이 같은 학살을 중앙 정부 차원에서 지시했다는 정황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지만, 가해자들 대부분이 처벌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증언은 정부군과 티그라이인민해방전선(TPLF)이 지난달 발표한 휴전 합의의 세부 내용을 놓고 씨름하는 가운데 나왔다.
내전 중 벌어진 전쟁범죄와 잔혹행위의 책임을 묻게 될지 의구심이 커진 만큼, 이번 포로 학살 사건 대응은 에티오피아 정부가 향후 다른 잔혹행위 의혹들을 어떻게 처리할지 가늠자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티그라이 내전 당사자인 TPLF와 에티오피아 정부는 내전 발발 2년 만인 지난달 휴전에 합의했다.
내전 중 최대 50만 명이 숨지고 수백만 명의 피란민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내전 기간 양측은 사법절차를 거치지 않은 민간인 처형, 성폭행 등 반인도범죄를 저질렀다고 유엔과 앰네스티인터내셔널 등이 비판했다.
min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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