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지난달 총선 승리로 재집권할 수 있게 된 베냐민 네타냐후 전 이스라엘 총리가 반유대주의의 새로운 원천으로 인터넷을 지목했다고 미국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네타냐후 전 총리는 이날 미 NBC 방송의 대담 프로그램 '밋더프레스'에 출연해 인류의 가장 오래된 증오 중 하나인 반유대주의가 "인터넷 시대를 맞아 추가 수명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터넷 시대의 도래로 많은 축복과 함께 분열 같은 저주도 왔다며 "급진 극좌와 급진 극우적인 반대유주의의 융합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2일 극우 인사 닉 푸엔테스와 래퍼 '예'(카녜이 웨스트)를 초청해 만찬을 함께 한 데 대한 의견을 질문받고서 이처럼 밝혔다.
푸엔테스와 예는 인터넷 등을 통해 유대인을 겨냥한 노골적인 혐오 발언을 늘어놔 물의를 일으켜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네타냐후 전 총리는 문제의 만찬에 대해서는 "용납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잘못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미국 행정부의 이스라엘 정책에 대해서는 호평해왔다.
예컨대 트럼프 행정부는 적잖은 논란에도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하고 골란고원도 이스라엘 영토로 인정했다.
네타냐후 전 총리는 지난달 총선에서 극우 정당과 손을 잡고 승리해 현재 내각 구성 절차를 밟고 있다.
앞서 그는 1996∼1999년과 2009∼2021년에 걸쳐 장기간 이스라엘 총리를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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